한화생명e스포츠 “연습 때 모습 전혀 안 나온다… 압박감도 느껴” [LCK]

한화생명e스포츠 “연습 때 모습 전혀 안 나온다… 압박감도 느껴” [LCK]

기사승인 2023-01-27 22:53:59
한화생명e스포츠의 최인규(좌) 감독과 김건우.   사진=문대찬 기자

“연습 때의 경기력이 나오질 않는다.” 시즌 2연패에 빠진 한화생명e스포츠의 최인규 감독이 대회장에서의 압박감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화생명은 2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KT 롤스터와의 맞대결에서 0대 2로 완패했다. 앞선 리브 샌드박스전에서 1대 2 충격패를 당한 데 이어 중위권 경쟁팀에게도 일격을 허용했다. 순위는 7위로 내려앉았다. 중국 프로리그(LPL)를 정복한 ‘바이퍼’ 박도현을 품고, 작년 ‘LoL 월드챔피언십’ 위너인 ‘제카’ 김건우, ‘킹겐’ 황성훈을 영입하며 슈퍼팀으로 거듭났지만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최인규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샌드박스전을 지고 무너졌던 멘털을 가져오기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KT전까지 지게 돼서 많이 아쉽다”고 말끝을 흐렸다.

그는 “초반에 훨씬 더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는 조합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도권을 가지기 보다는 상대 공격을 무서워하고 따라가는데 급급한 플레이만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호흡을 맞출 시간이 짧다면 짧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나오는 문제점이 있는 것 같다. 연습 때만큼의 경기력이 안 나오기 때문에 연습 때의 상황을 대회장에 옮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경기력이 발현되지 않는 이유로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압박감이 선수들을 움츠러들게 만드는 것 같다. 연습 때는 화기애애하게 게임도 하는데 대회장에선 얘기가 많이 줄어든다. 그로 인해서 선수들 간의 소통이 잘 안 되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동행한 ‘제카’ 김건우는 “짜여진 조합대로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 때문에 져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패인은 많지만 지금 당장의 상황도 많이 좋지 않다. 직전 경기로 인해 멘털도 나간 상태라고도 할 수 있다. 합도 안 맞는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못하기 때문에 성적이 잘 안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다음 경기도 이기면 좋겠지만 경기력이 중요하다. 이런 실력으로 지금 1, 2승 하는 것보다 처참하게 지더라도 문제점을 천천히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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