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당 ‘장외투쟁’ 예고에 “방탄 투쟁”

국민의힘, 민주당 ‘장외투쟁’ 예고에 “방탄 투쟁”

김미애 “장외투쟁 피해자 코스프레 수단”
양금희 “원내 제1당 장외투쟁 유례없어”

기사승인 2023-01-31 12:25:06
국민의힘 중앙당사.   사진=박효상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장외투쟁’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이라고 비판했다. 장외투쟁의 목적과 명분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31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수사가 속도를 내자 개인 비리를 ‘정치 탄압’으로 둔갑하려고 한다”며 “개정한 당헌 80조에 따르면 검찰 기소 후에도 정치 탄압일 경우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장외투쟁 예고에 거대 야당이 소수 정당의 전유물을 사용한다고 비꼬았다. 그는 “민주당이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 정치탄압 대책본부’ 개편 후 다음 달 4일 장외투쟁을 예고했다”며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소수 정당의 전유물인 장외투쟁까지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입장에서 이재명 대표 개인 범죄 혐의를 정치 탄압으로 세탁하기에 장외투쟁은 좋은 피해자 코스프레 수단”이라며 “민주당은 공동의 품격과 체통을 망각했다”고 일갈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민주당의 ‘장외투쟁’은 ‘방탄투쟁’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사실관계와 논리로 해결하지 못하니 강성 지지층을 결집해 사법 시스템을 무력화하려고 한다”며 “장외투쟁은 국회 소수당이 원내에서 의사를 관철하기 어려울 때 선택하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은 압도적인 원내 제1당 아니냐”며 “검수완박 등 온갖 법안을 마음대로 처리하고 정부의 고유권한인 예산안까지 입맛대로 처리하려고 했으면서 무슨 장외투쟁이냐”고 반문했다.

장외투쟁의 명분 문제도 꺼내 들었다. 양 수석대변인은 “다수당의 횡포와 민주화를 위한 장외투쟁은 있지만 정치인 개인의 사적비리 수사를 반대하기 위한 장외투쟁은 없었다”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단체와도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대선 불복과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이라는 방패를 그만 내려놔야 한다”며 “민주당도 대선결과에 승복하고 정상적인 공당의 길로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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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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