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학대 논란 ‘태종 이방원’, 결국 검찰로

말 학대 논란 ‘태종 이방원’, 결국 검찰로

기사승인 2023-02-03 12:11:22
지난해 KBS1 ‘태종 이방원’이 동물을 학대한 정황이 포착돼 동물권 단체에 고발당했다. 문제가 된 7회 낙마 장면에 동원된 말 ‘까미’는 촬영 일주일 뒤 사망했다. 당시 방송화면 캡처

말 학대 논란에 휩싸였던 KBS1 ‘태종 이방원’ 관계자들이 검찰에 송치됐다.

3일 동물권행동 카라에 따르면, 최근 ‘태종 이방원’ 연출자와 무술감독, 승마팀 담당자, KBS 한국방송 등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은 KBS에 동물보호법 위반 행위에 대해 행위자를 벌하는 외 법인에게도 해당 조문의 벌금형을 과한다는 혐의(동물보호법 제46조의2)를 적용했다. 연출자, 무술감독, 승마팀 담당자는 정당한 사유 없이 신체적 고통을 주거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앞서 ‘태종 이방원’ 제작진은 극 중 이성계(김영철)의 낙마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동원한 퇴역 경주마 ‘까미’ 발목에 밧줄을 매달았다. 까미는 힘차게 달리다 당겨진 밧줄에 그대로 고꾸라져 일주일 만에 숨졌다.

해당 사건은 동물자유연대가 사고 당시 영상을 공개하며 세간에 알려졌다. 카라와 한국동물보호연합 등은 촬영장 책임자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동물학대)로 경찰에 고발했다. 시청자 반발에 ‘태종 이방원’ 방영이 잠시 중단키도 했다. 이후 KBS는 사과와 함께 동물 촬영 조항을 신설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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