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진 리브 샌드박스의 ‘모래폭풍’, 이제는 어엿한 강팀 [LCK]

더 강해진 리브 샌드박스의 ‘모래폭풍’, 이제는 어엿한 강팀 [LCK]

기사승인 2023-02-08 23:06:38
리브 샌드박스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리브 샌드박스(리브 샌박)의 모래폭풍이 멈추지 않고 있다.

리브 샌박은 8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광동 프릭스(광동)와의 1라운드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1로 승리했다. 3일 치러진 디펜딩 챔피언 젠지e스포츠(젠지)와의 대결에서 1대 2로 패배했지만, 전열을 가다듬고 승리를 추가했다. 아울러 리브 샌박은 T1, 젠지에 이어 세 번째로 ‘5승 대열’에 합류했다. 순위표에서도 디플러스 기아(DK)를 넘어 3위에 자리했다. 

리브 샌박은 지난 시즌 팀의 에이스로 평가받던 정글러 ‘크로코’ 김동범과 원거리 딜러 ‘프린스’ 이채환과 결별한 뒤 새 시즌을 준비했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서브 정글러 ‘윌러’ 김정현과 리브 샌박 챌린저스(2군) 소속 ‘엔비’ 이명준이 그들을 대체했다. 베테랑 선수였던 ‘도브’ 김재연의 탑 라인 공백은 작년 담원 기아(현 디플러스 기아)에서 ‘너구리’ 장하권과 주전 경쟁을 펼쳤던 ‘버돌’ 노태윤이 메웠다. 베테랑 선수가 대거 빠지고 주전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면서 자연스레 리브 샌박을 향한 기대치도 낮아졌다. 

리브 샌박은 지난달 20일 DK와의 첫 대결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이며 0대 2로 패배했다. 그러나 불안한 출발 이후 한화생명e스포츠(한화생명), kt 롤스터(KT), 브리온, 농심 레드포스를 잇따라 잡았다. 특히 새 시즌을 앞두고 더욱 강한 로스터를 꾸린 한화생명과 KT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세간의 평가를 뒤집었다.

모든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팀의 미드라이너로 활약 중인 ‘클로저’ 이주현이 매서운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메이지 챔피언을 못한다는 편견도 극복했다. 특히 DK전 이후로는 아지르(5전 4승 1패)를 기용했을 때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8일 광동과의 2세트에서는 아지르로 바론 둥지 앞에서 상대 정글러 ‘영재’ 고영재(세주아니)를 좋은 스킬 활용으로 잡아내며 바론 사냥을 성공하기도 했다. 이주헌은 플레이 오브 더 게임(POG) 포인트 500점으로 이 부분 1위에 랭크돼 있다. 

노태윤은 좋은 경기력의 비결로 팀원간의 호흡을 언급했다. 광동전 승리 후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노태윤은 “모든 팀원들이 해줘야하는 플레이를 잘해주고 있다”며 “아직 소통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 이 부분만 개선된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브 샌박은 LCK 내 최강으로 평가받는 팀들을 상대론 아직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DK와의 개막전 대결에서는 0대 2로 패배했고, 3일 치러진 젠지와의 대결에서 1대 2로 패배했다. 남은 상대는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T1이다. 리브 샌박은 오는 17일 T1을 상대한다. 세력을 키워가는 모래폭풍이 기어코 T1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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