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 등 국내 대기업이 튀르키예 대지진 복구를 위한 구호 성금을 긴급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10일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고통받는 이재민을 위해 현금과 현물 등 총 300만 달러(약 37억9000만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구호 성금 150만 달러(약 19억원)는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에 기부된다. 현물로는 △재난 현장에 필요한 포터블 초음파 진단기기 △이재민 임시숙소용 가전제품 △피해가정 자녀 디지털 교육용 태블릿 △가전제품 수리서비스 차량 등 150만 달러 상당이 지원된다.
회사 차원과는 별도로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성금 모금활동도 진행된다.
LG그룹도 튀르키예를 돕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구호 성금 100만 달러(12억6400만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기탁된 성금은 튀르키예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피해 지역 복구 및 이재민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LG전자 튀르키예 법인도 현지 비영리기구 구호단체 아나톨리아민중평화토대(AHBAP)를 통해 별도의 지진 피해자 구호 기금을 전달했다. 빨래방과 학교 등 기반시설 재건에 필요한 물품 등 추가 지원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성금 지원을 결정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오전 4시17분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에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건물 수천 채가 붕괴됐다. 이른 새벽 집에서 잠을 청하던 시민들이 건물 잔해에 깔려 피해가 더 컸다. 이후 큰 규모의 여진도 지속 발생했다. AFP에 따르면 10일 기준 튀르키예 사망자 수는 1만7134명이다. 인근 지역인 시리아에서도 지진 피해로 인해 3162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국가를 합친 사망자는 2만296명에 달한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