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NHN는 올해 수익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NHN이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10일 공시했다. 연결기준 연간 매출 2조1156억원, 영업이익 407억원, 당기순손실 162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8.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4분기만 놓고 본다면 매출 5613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3.1% 감소했다.
NHN은 글로벌 경제가 위축된 영향과 영업권, 관계기업 등 손상차손 약 230억원과 달러 환율 하락에 의한 외화환산이익 감소 등을 사유로 언급했다.
4분기 부문별 매출은 게임이 1085억원, 결제 및 광고가 2382억원, 커머스 736억원, 기술 1047억원, 콘텐츠 495억원이다.
게임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6.4% 감소했다. 웹보드 게임 월결제한도 상향 효과 지속에도 3분기 추석연휴 역기저 효과가 반영됐다. 그러나 모바일 웹보드 게임의 경우에는 분기 최대를 경신해 전년 동기 대비 64% 상승했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8%, 전분기 대비 5% 증가했다. NHN 페이코 실물카드 발급이 지속되며 포인트 결제가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고, 쇼핑 성수기 효과로 쿠폰 사업 매출도 76% 상승했다.
커머스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4.2% 감소,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중국 광군제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라 주요 도시가 봉쇄되며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이 주 원인으로 언급됐다. 그러나 NHN 글로벌은 미국 경기둔화 및 패션 B2B(기업 간 거래) 산업이 연말 비수기 영향에도 이용자 수가 증가하며 매출이 증가했다.
기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8.3%, 전분기 대비 46.9% 증가했다. NHN클라우드는 공공부문 기여 확대로 인해 저년 동기 대비 매출이 60% 상승했다. NHN테코러스도 대형 고객사 유치 및 일본 전국 단위 대리점이 확대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3%, 전분기 대비 2.9% 감소했다. 그러나 NHN링크는 공연 및 전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NHN는 올해 수익성을 중심으로 경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웹보드게임 사업은 규제 완화 효과와 함께 1월 출시한 신작 ‘더블에이포커’ 등을 앞세워 젊은 세대를 공략한다. 일본 NHN플레이아트는 유명 지식재산권(IP)와 협업해 오는 2024년을 목표로 신작 3종 개발에 나섰다. 이외에도 NHN클라우드가 올해 하반기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하고 AI기업과 본격 협업한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지난해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지만 연 매출은 창사이래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며 “올해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에 집중하겠다. 점진적으로 손익 개선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