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를 두고 ‘이 전 총괄이 SM에 프로듀서로 복귀한다’ ‘이 전 총괄이 경영권을 유지한다’ 등 추측이 이어지자 하이브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다.
하이브는 10일 오후 낸 설명자료에서 “이 전 총괄은 향후 3년간 해외에서만 프로듀싱 업무를 볼 수 있다. 또 이번 주식매매계약으로 보유 주식 수가 제한되므로 이 전 총괄이 계속 경영권을 행사하거나 프로듀서로 SM에 복귀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전 총괄이 SM 지분 3.65%를 보유하고 있는 이유도 향후 경영권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전 총괄은 보유 지분 18.45% 가운데 14.8%만 하이브에 인수했다.
하이브는 “최대주주(이 전 총괄) 지분을 전량 인수할 경우 사전기업결합신고 대상이 돼 소액주주 지분에 대한 동시 공개매수가 불가능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하이브는 충분한 주식을 확보한 뒤 기업결합승인을 진행하고, 이후 이 전 총괄이 잔여지분 3.65%에 대한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계약을 체결했다.
SM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은 다음 달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이 전 총괄은 이번 주총에서 자신의 의결권을 하이브에 위임하기로 했다. 주주제안을 통해 하이브가 지정한 인사를 이사로 선임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하이브는 “이 전 총괄이 경영권을 유지하거나, 여전히 SM에서 프로듀싱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은 근거 없는 추측에 불과하다. 하이브는 주식매매계약을 통해 SM 지배구조 개선 이슈를 확실히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