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수확 어렵지 않아요'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농장 체험 [쿠키포토]

'딸기 수확 어렵지 않아요'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농장 체험 [쿠키포토]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사회복지시설 스마트팜 체험 진행
-서울 인근 실내에서 즐기는 딸기 수확 체험

기사승인 2023-02-12 06:00:02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딸기 수확 체험을 서울 시내 한 주간보호센터에서 참여해 발달장애인과 사회복지사, 보호자들이 즐기고 있다.

"검지와 중지를 브이(V)자로 펼쳐 가지에 끼워 딸기를 살짝 잡고 안녕하듯이 접으면 쉽게 딸 수 있어요"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딸기 수확 체험에 참여할 사회복지시설 50개를 지난달 20일부터 모집해 2월부터 5월까지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센터는 야외활동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회복지시설 아동·청소년, 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농장 속에서 수확의 성취감을 느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딸기 수확 체험을 서울 시내 한 주간보호센터에서 참여해 발달장애인과 사회복지사, 보호자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발달 장애인들이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딸기 수확 체험에서 딸기잼을 만들고 있다.
한난전 도시농업 전문가가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딸기 수확 체험에서 양액공급기와 스마트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딸기를 재배하는 스마트팜은 스마트폰과 PC 등을 통해 온도조절, 물과 영양분을 원격·자동으로 제어해 노동력이 절감되는 장점이 있다.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에서 관계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스마트팜 온도조절, 물과 영양분을 원격제어 시범을 보이고 있다.

10일 쿠키뉴스 찾은 농업기술센터 딸기 수확 체험은 딸기 잼을 만드는 준비부터 시작해 스마트팜에 대한 소개, 친환경 채소를 키우는 양어수경재배 소개, 딸기 수확 및 시식, 딸기모양의 공예품만들기, 딸기 잼 시식 순으로 진행됐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방문한 최명업 사회복지사는 "멀리 안가고 시간안에 서울 인근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이라 너무 좋다"라며 "발달장애인분들이 일반 하우스에서 딸기 수확 체험을 하면 어쩔 수 없이 진흙이 묻는 경우가 가끔 있지만 스마트팜 딸기 체험은 진흙 등이 묻지도 않고 용이하다"고 말했다. 이어 "딸기 체험을 간다고 하면 다들 좋아하고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양어수경재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한난전 도시농업 전문가가 설명을 쉽게하기 위해 "비단잉어가 변을 싸면 그 물을 이용해 상추를 키우는 것이 양어수경재배다"라고 발달장애인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양어수경재배로 키워진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
딸기 수확체험 내부.
'위잉 위잉' 벌소리에 다들 깜짝 놀라며 기겁을 했다. 스마트팜 관계자는 "내부에 벌들이 날아 다니며 딸기 꽃가루를 날라 수정을 돕고 있다"라며 "가만히 있으면 공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딸기 수확 체험에서 한 발달장애인이 사회복지사와 도시농업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으며 딸기 수확체험을 즐기고 있다.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딸기 수확 체험에서 한 발달장애인이 사회복지사 도움을 받으며 즐기고 있다.
수확한 딸기.
딸기 수확 체험을 마치고 딸기를 맛보고 있다.
만들어진 딸기잼을 소분하고 있다.
딸기잼을 과자와 함께 먹고 있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 "이번 딸기수확체험을 통해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사회복지시설 구성원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들이 농업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임형택 기자 taek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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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k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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