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과 공존 [쿠키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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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3-02-13 08:21:11

전북 고창읍성을 산책하다 보면 댓잎 소리 싱그러운 맹종죽 숲을 만난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맹종죽 무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소나무 한 그루가 대나무를 휘감아 오르며 하늘 높이 솟아올랐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은 대나무에서는 올곧은 절개를, 소나무에서는 꿋꿋한 기상을 본받으려 했다. 소나무는 살기위해 본래 자신의 키보다 두 배이상 키를 키웠다. 대나무도 공존(共存)을 허락하며 기꺼이 자신의 몸을 내 주었다.
상극(相剋)을 떠나 상생(相生)이 절실한 요즘이다.
전북 고창읍성 내 맹죽 숲에서 대나무와 소나무가 한데 어우러져 빛을 향해 솟구쳐 올랐다. 하늘로 올라간 소나무가 마치 용이 승천하는 듯 보인다.

고창읍성 전경/ 모양성(牟陽城)으로도 불리는 고창읍성은 왜침을 막기 위해 전라도민들이 유비무환의 슬기로 축성한 자연석 성곽이다. 성 둘레는 1,684m이며, 동·서·북문과 옹성이 3개소, 장대지 6개소와 해자들로 된 전략적 요충시설이 갖춰져 있다. 성 안에는 동헌·객사를 비롯하여 22동의 관아건물들로 되어 있었으나 대부분 손실되었다.

전북 고창=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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