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4·3 평화공원 참배…친이준석계·지도부 ‘각자도생’

與 4·3 평화공원 참배…친이준석계·지도부 ‘각자도생’

김용태·이기인·천하람·허은아 4·3 평화공원 방문
이들 떠난 후 정진석 등 비대위 도착

기사승인 2023-02-13 10:51:52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왼쪽에서 4번째) 등 친이준석계 전당대회 출마자 4인이 13일 제주 4·3 평화공원을 방문했다.   사진=안소현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당 지도부와 친이준석계 간 ‘따로따로’ 행보가 눈에 띈다.

천하람 당대표 후보와 김용태·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13일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았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30분경 도착해 추모와 헌화까지 마쳤다.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방명록을 작성했다.   사진=안소현 기자

천 후보는 분향을 마치고 “천하람을 비롯한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 등 개혁 후보 4인은 국민의힘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미래로 나아가는 의미가 과거 아픔을 갖고 계신 국민을 내다 버리고 우리끼리만 가겠다는 게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정치, 국민의힘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응어리진 아픔을 과감히 풀어 드리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저는 순천 시민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과 전남도민의 동백꽃에 서린 아픔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4·3 사건 유족의 아픔에서 그치지 않고 적절한 피해 보상과 진상규명, 추가 사법조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그 어떤 국민도 소외되지 않도록 책임질 것”이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3일 오전 10시경 제주 4·3 평화공원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안소현 기자

오전 10시가 조금 넘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현장에 도착했다. 친이준석계 네 사람과는 마주치지 않았다.

정 비대위원장과 김석기 사무총장 등은 이날 제주 4·3 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오전 11시에 제주 현장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가진다.

한편 친이준석계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자 4명은 이날 오전 11시에 제주의 한 식당에서 4·3 사건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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