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셀틱)가 소속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경쟁자의 부상으로 인해 출전 시간을 늘려갈 수 있는 기회도 잡았다.
오현규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스코틀랜드 스코티시컵’ 세인트 미렌과 16강전에서 후반 35분 데뷔골을 터트렸다.
오현규는 지난달 25일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삼성에서 셀틱으로 이적해 주로 교체로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달 27일 던디 유나이티드와 데뷔전에서 후반 37분 교체 투입돼 8분 가량 뛰었고, 이후 2경기에서 각각 15분, 11분을 소화했다.
세인트 미렌과 경기에서는 후반 18분 교체로 들어와 가장 많은 27분을 소화했고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후반 35분 칼럼 맥그리거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맞고 흐르자 곧장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영국 매체 BBC는 오현규에게 평점 7.73점을 부여하며 “문전에서 빠르게 반응해 데뷔골을 넣었다”고 호평했다.
순탄한 적응기를 이어가고 있는 오현규가 출전 시간을 늘려나갈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이날 경기에서 셀틱의 주포인 후루하시 쿄고가 상대 수비와 몸싸움 도중 어깨 부상을 입어 전반 14분 만에 교체됐다. 후루하시는 지난 시즌에도 어깨 부상에 시달렸고 올 시즌 초 레인저스전에서도 비슷한 부상을 당해 1개월 가까이 결장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오현규의 출전 기회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현규의 선발 기용 가능성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오현규만이 우리의 유일한 옵션은 아니다. 오늘 마에다 다이젠이 뛰는 것을 보았고, 다이젠은 이전에도 그 자리에서 기용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현재 셀틱에서 공격수로 뛸 수 있는 선수는 오현규, 다이젠, 주앙 필리페 등이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