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건희 특검’ 신중론…“여야합의 절차 밟아야”

정의당, ‘김건희 특검’ 신중론…“여야합의 절차 밟아야”

이은주 “檢, 김건희 즉각 소환하는 게 가장 빨라”
이정미 “특검 자체 반대 아냐, 검찰 지켜본 후 판단”

기사승인 2023-02-14 10:25:25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왼쪽)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정의당이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과 관련해 신중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이후 취재진과 만나 김 여사 특검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추진을 보류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시점의 문제가 아니다”며 “김건희 특검이 여야합의로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으면 패스트트랙이 아니라 슬로우트랙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장 8개월 이상이 걸린다”며 “(검찰이 김 여사를) 즉각 소환 조사하고 수사하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수사를 제대로 하라고 먼저 촉구하고 검찰을 세게 압박하는 게 필요한 때”라며 “서면조사로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조사의 방식에 대해서는 검찰의 발표를 보고 저희가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정의당의 ‘신중론’에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의당이 대장동 50억원 클럽만 특검하고 김 여사에 대해서는 여전히 검사들에게 맡기자고 한다면 국민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의당은 그동안 검찰 수사를 촉구하며 김건희 특검 신중론을 펼쳤지만 국민이 확인한 것은 검찰이 진상 규명이 아닌 진실 은폐에만 애쓰고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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