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사위 이승기 걱정에…견미리 측 “다단계·주가조작 관련 없다”

예비사위 이승기 걱정에…견미리 측 “다단계·주가조작 관련 없다”

기사승인 2023-02-17 13:35:11
배우 견미리. 쿠키뉴스 자료사진

배우 견미리가 다단계 사기 및 주가조작 연관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배우로 활동 중인 딸 이다인과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결혼 소식이 알려진 뒤 해당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오르자 입장문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견미리와 소속사 위너스미디어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대호는 17일 언론을 통해 “사실과 다른 왜곡, 과장된 허위 기사, 블로그 게시물, 유튜브 제작물 등을 삭제 및 정정해달라”면서 “시정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견미리를 둘러싼 의혹은 크게 세 가지다. △ 피해 금액 2조원에 달하는 다단계 사기 제이유(JU) 사건에 견미리가 연루됐다는 의혹 △ 남편 이모씨가 허위공시로 얻은 266억원을 개인 부채를 같은 데 썼다는 의혹 △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가족이 호의호식한다는 의혹 등이다.

견미리 측은 “30만명 넘는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루보 주가조작 사건은 견미리, 견미리 남편과 전혀 관련 없다”며 “견미리 부부는 제이유 사건의 피해자다. 제이유 관계자가 벌인 루보 주가조작에도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남편 이씨가 코어비트의 유상증자 대금 266억원을 가져가 개인 부채 상황에 썼다는 보도도 부인했다. “이씨가 5억원을 대여받은 적은 있으나, 몇 달 후 변제해 결과적으로 코어비트 돈을 가져가서 본인의 부를 축적한 사실은 없다”는 설명이다. 당시 사건을 판결한 재판부는 이씨의 횡령혐의는 무죄로 판결했지만, 자본시장법 위반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견미리가 소유한 서울 한남동 주택에 관해서는 “견미리가 2006년말 토지를 매수해 지었다. 자금 출처는 당시 견미리가 30여년 간 배우로 활동하며 발생한 소득”이라고 설명했다. “견미리 가족이 범죄 수익으로 죄책감 없이 호의호식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견미리도 이날 보도된 온라인 언론사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한번 씌워진 미운털 이미지가 이렇게 오래 갈 줄 몰랐다. 저와 딸들은 가족이란 테두리 안에서 뭐든 감수할 수 있지만, 그 여파가 새로운 식구가 될 승기 군에게까지 미친다는 게 미안하고 힘들다. 고해성사하는 마음으로 솔직하게 용서를 구하고 털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견미리 남편 이씨는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를 부풀려 유상증자로 받은 주식을 매각해 차익을 챙긴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1심은 징역 4년을 선고했으나 2심은 무죄 판결을 내렸다. 해당 사건은 현재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견미리 측은 사건이 보도됐을 당시 “견미리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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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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