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이 3년여 코로나19 여파로 학교마다 등교시 일률적으로 실시하던 발열 검사와 급식실에 설치됐던 칸막이를 없앤다.
김지철 교육감은 20일 본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학기 방역체계 변화에 따른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김 교육감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정부와 교육부에서 새로운 방역 지침을 바료함에 따라 우리 교육청도 감염병 예방 관리에 따른 일부 지침을 변경했다”며 “이번 조치로 학생들의 언어 소통 능력과 사회성을 함양하고, 심리·정서 발달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견은 ▲방역체계 완화 ▲기본 방역조치 유지 ▲일상회복을 위한 학사운영에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건강상태 자가 진단 앱 등록은 감염 위험이 있는 대상자만 참여를 권고하고, 등교 시 일률적으로 실시하던 발열 검사와 급식실 칸막이 설치를 폐지한다. 학교 내 실내 마스크 착용도 의무가 아닌 ‘자율’로 변경한다. 다만 통학차량 등 버스 승차 시에는 의무착용해야 한다.
학생들이 생활하는 학교 공간은 기본적인 방역체계를 유지한다.
이를 위해 매일 3회 이상 환기와 주기적인 청소, 책상·손잡이 등 접촉 부위는 하루 한차례 이상 소독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795개 학교에 방역인력 3063명을 지원해 현장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점검할 계획이다.
이어 일상회복을 위해 학사 운영도 교육활동 중심으로 바꾼다.
학교별로 제한적으로 운영해 오던 초등 생존수영 실기교육은 수영장 등 외부 시설을 적극 활용하고,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학습은 소규모 주제형으로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 방과후학교는 강좌 개설을 확대하고 초등 돌봄교실은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친숙해진 온-오프라인 수업은 이미 보급된 스마트기기와 충남미래교육플랫폼인 ‘마주온’을 활용해 인공지능 기반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하는 수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김 교육감은 “새롭게 변화된 학교 방역체계가 학사 운영에 반영되어 온전한 일상 회복이 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면서 “새 학기 마스크를 벗고 활짝 피어난 우리 학생들의 환한 얼굴을 교실에서 만날 수 있을것”이라고 기대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