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에 분 ‘천하람 돌풍’…“‘이준석 아바타’ 불안 없애야”

전당대회에 분 ‘천하람 돌풍’…“‘이준석 아바타’ 불안 없애야”

최근 전체 응답자 대상 여조서 천하람 24.1% 1위
이준석 “천하람 결선투표 준비 중”
장성철 “김기현·안철수 대신 택하는 ‘상대적 측면’ 있어”

기사승인 2023-02-21 06:00:01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사진=임형택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혜성처럼 등장한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는 ‘친이준석계’인 천 후보가 자신만의 리더십을 보여야 전당대회서 존재감을 부각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1일 쿠키뉴스 취재에 따르면 천 후보는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당대표 지지도 1위를 차지했다.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폴리뉴스와 경남연합일보 공동 의뢰로 지난 14~1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3003명을 대상(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1.8%p, 무선전화 100% 무작위추출(RDD) 자동응답방식, 응답률 3.2%)으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천 후보가 24.1%로 1위였다. 그 뒤를 안철수 후보가 23.5%, 김기현 후보가 22.1%, 황교안 후보 8.1%로 이었다.

반면 전체 응답자 중 국민의힘 지지자 138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오차범위 ±2.6%p)에서는 김 후보가 41.2%, 안 후보 24.6%, 천 후보 13.4%, 황 후보 12.6% 순으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체 국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에서 ‘천하람 돌풍’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4~6일 국민의힘 지지층 52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35.5%로 1위였다. 김기현 후보는 31.2%, 천 후보는 10.9%였다.

하지만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했을 때(유선전화면접 10%·무선ARS 90% 병행방식, 응답률 3.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8%p)는 천 후보는 김 후보와 함께 17.7%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렇듯 천 후보는 민심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모양새다. 이 기세를 몰아가는 듯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지난 18일 천 후보를 적극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바로세우기(국바세) 토크 콘서트에서 “이미 안철수 후보와의 경쟁보다는 결선투표를 준비하고 있다”며 “젊은 세대 위주로 구성된 천 후보 지지자들이 모바일 투표 방식에 능숙하고 자발적 당원 가입이 많아 투표율이 훨씬 높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는 ‘천하람 돌풍’이 절대적인 것이 아닌 상대적인 것으로 봤다. 그렇기에 천 후보가 당원의 불안감을 덜어줘야 한다는 말이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20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을 지지하는 개혁적인 당원과 지지자들이 천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김기현·안철수 후보가 제대로 된 리더십, 소위 ‘당대표 감’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지 못한 면이 있지 않나”며 “절대적인 게 아닌 상대적인 지지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천 후보가 ‘역전할 수 있다’고 얘기를 하고 있으니 개인의 역량을 보여줘야 할 때”라며 “천하람이 ‘이준석 아바타’만은 아니라는 느낌을 당원에게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TV토론회에서 비전을 잘 보여주거나 당대표가 되면 무엇을 하겠다는 공약을 드러내야 한다”며 “당대표를 맡겨도 크게 문제는 안 되겠구나, 이런 생각을 당원에게 심어 줘 불안감을 없애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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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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