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웹툰과 K팝의 협업을 시도한 티빙 오리지널 ‘웹툰싱어’가 지난 17일 베일을 벗었다.

‘웹툰싱어’는 K웹툰 이야기에 K팝을 접목한 음악 프로그램. 첫 화에선 넷플릭스 드라마로도 재탄생한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과 청춘 로맨스 웹툰 ‘바른연애 길잡이’ 관련 무대로 대결이 펼쳐졌다.

그룹 에이비식스는 ‘지금 우리 학교는’에 맞는 노래로 자신들의 노래 ‘공명’을 선곡했다. 좀비로 변신해 무대에 오른 이들은 ‘지금 우리 학교는’ 속 혼란스러운 상황을 퍼포먼스로 재해석했다. 무대 아래엔 증강현실(AR) 기술로 좀비 세상을 구현했다.

밴드 소란은 ‘바른연애 길잡이’와 그룹 뉴진스의 ‘어텐션’(Attention)을 접합했다. AR 효과를 얹어 로맨틱한 감성을 극대화했다.

그룹 오마이걸 멤버 효정은 ‘지금 우리 학교는’에 어울리는 곡으로 가수 아이유의 ‘미아’를 골랐다. 확장현실(XR) 기술을 접목해 웹툰 주인공 온조의 처참하고 쓸쓸한 감정을 표현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가수 효린은 ‘바른연애 길잡이’ 주인공 바름에게 흠뻑 빠진 감정을 노래 ‘오하요 마이 나이트’(OHAYO MY NIGHT)에 빗댔다. 고백하는 순간을 우주로 표현한 무대에서 래퍼 디핵과 합동 공연을 펼쳤다.

무대를 지켜본 ‘지금 우리 학교는’의 주동근 작가와 ‘바른 연애 길잡이’의 남수 작가는 “인생에 남을 추억이자 작업의 원동력이 될 순간”, “소박한 장르적 한계를 이겨낸 멋진 무대”라는 감상을 남겼다. 우승은 소란과 효린을 내세운 장도연 팀에게 돌아갔다.

오는 24일 공개되는 2화는 웹툰 ‘윈드브레이커’와 ‘닥터 프로스트’를 주제로 펼쳐진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