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법성 명백” 하이브, SM 자사주 매입 중단 요청

“위법성 명백” 하이브, SM 자사주 매입 중단 요청

기사승인 2023-02-23 16:59:03
하이브 사옥.   사진=임형택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최대 주주로 올라선 하이브가 SM의 주식 매입 작업에 제동을 걸었다.

23일 하이브는 SM 이사회 구성원에 공식 서한을 발송해 “SM이 고려 중인 자기주식취득 행위는 시세조종 행위 및 업무상 배임 등 자본시장법상 위법성이 명백하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자기주식취득 중지 요청에 관한 SM 이사회 입장을 오는 27일까지 밝힐 것을 요구했다.

전날 주식 트레이딩시스템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에 따르면, SM은 30억원가량 현금을 자기주식 취득을 위해 사용했다. SM이 자기주식 추가 취득을 위해 운용하는 자금은 최대 38억원대로 확인됐다. 1주당 평균체결가는 12만2522원이다. SM은 전날에만 2만5000주를 취득했으며, 이날 중으로 총 3만1194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하이브는 “최근 12만원 넘는 주가가 형성됐음에도 대규모 회사 자금을 이용해 자기주식을 매수한 건 주가 부양, 주주이익 제고가 아닌 시세를 조종해 당사의 공개매수를 방해하는 의도로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하이브는 SM이 지난 7일 카카오에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당시 주당 가치를 9만원대 수준으로 판단한 것과 달리 현재 자기주식을 12만원 이상 가격으로 매수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이브는 “SM이 신주 및 전환사채를 저가로 발행하거나 자기 주식을 고가로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SM은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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