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추가 핵실험이 예상되는 등 핵 위협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이에 대해 제대로 대비하고 있지 않다는 인식이 대비하고 있다는 인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달 26~27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북한의 핵 개발과 핵위협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비’를 질문한 결과 ‘대비 안 됨’이 56.6%, ‘대비 됨’이 37.9%로 드러났다. 잘 모름·무응답은 5.5%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대비 안 됨’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30대에서 71.3%(vs ‘대비 됨’ 26.2%)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40대 66.7%(vs 29.4%), 18~29세 56.4%(vs 38.8%), 50대 56.2%(vs 40.4%), 60대 이상 43.7%(vs 46.6%)가 이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대비 안 됨’ 응답률이 61.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비 됨’은 33.2%였다. ‘대비 안 됨’이 ‘대비 됨’보다 높은 지역은 인천·경기(59.4%), 호남권(56.8%), 충청권(55.8%), 서울(55.2%), 부산·울산·경남(47.0%) 순이었다. 각각 ‘대비 됨’은 36.4%, 35.6%, 29.5%, 40.2%, 33.2%였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함’이라고 평가한 사람 중 57.3%는 우리나라가 북한의 핵 위협에 ‘대비 됨’이라고 답했다. ‘대비 안 됨’이라고 답한 비율은 39.5%였다. 반면 대통령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 중 북핵 위협에 ‘대비 안 됨’이라고 답한 이들은 69.7%로 ‘대비 됨’ 응답률 24.9%보다 높았다.
또 여론조사 대상자들에게 ‘한반도 전쟁 시 북한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 전망’에 대해 질문하자 전체 응답자 중 59.1%는 ‘사용함’, 36.0%는 ‘사용 안 함’이라고 답했다.
연령별로 ‘사용함’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60대 이상 66.6%, 18~29세 65.9%, 50대 61.4%, 30대 49.3%, 40대 46.0%였다. ‘사용 안 함’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40대 49.2%, 30대 44.7%, 50대 35.1%, 18~29세 33.5%, 60대 이상 25.8% 순으로 드러났다.
정치성향별로 ‘사용함’은 보수층에서 72.1%(vs ‘사용 안 함’ 24.3%), 중도층에서 55.5%(vs 39.2%)로 나타났다. 진보층은 ‘사용함’에 34.5%, ‘사용 안 함’에 61.2%가 응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무선 100%)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7%,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3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