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선수 속출…제주utd, 시작부터 꼬였다 [K리그]

부상 선수 속출…제주utd, 시작부터 꼬였다 [K리그]

기사승인 2023-03-02 16:08:47
제주의 주장 최영준.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제주 유나이티드가 시즌 초반부터 대형 악재를 맞았다.

제주는 최근 2시즌 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승격 시즌이었던 2021시즌에는 4위를 차지했지만, 당시 3위였던 대구FC가 2부리그 전남 드래곤즈에게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패배해 막차 티켓을 전남에게 빼앗겼다. 2022시즌에는 5위로 내려가면서 또 고배를 마셨다.

제주는 올 시즌을 앞두고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전력 보강에 나섰다. 헤이스와 유리 등 외국인 선수에 변화를 줬고, 중국에서 뛰던 수비수 임채민도 품었다. 이외에 이주용, 이기혁, 연제운 등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끌어올렸다. 올 시즌 목표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얻어낼 수 있는 3위로 맞췄다.

하지만 개막전부터 많은 것이 틀어졌다. 지난달 2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3’ 수원 FC와 1라운드 대결에서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팀의 대들보인 주장 최영준이 쓰러졌다. 최영준은 후반 6분 공을 컨트롤 하던 도중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검진 결과 최영준은 무릎 십자인대 파열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소 6개월 가까이 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최영준은 이창민과 함께 3선을 구축하는 제주의 핵심 미드필더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으로 강력한 체력과 넓은 활동 범위로 수비진을 지켜내는 스타일이다. 제주는 구자철, 이창민 등 다른 중원 자원이 공격에 특화된 선수들이라 최영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데, 핵심 선수를 잃게 됐다. 

최영준 외에도 측면 수비수 전성진은 햄스트링 통증으로 후반 19분 교체됐고, 김오규는 경기 막바지 볼을 경합하다 착지하는 과정에서 뇌진탕 증세를 입기도 했다. 다행히 일어나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지만 다음 경기 출전이 미지수인 상태다.

제주는 오는 4일 대구FC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제주는 지난 시즌 대구와 맞대결 전적에서 2무 1패로 밀린다. 한 차례 있었던 대구 원정에선 패배한 바 있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제주다. 최영준의 빈자리는 멀티 플레이어인 김봉수와 한종무가 대체한다.

제주는 1차전에서 뛰지 못한 헤이즈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측면 공격수 자원인 헤이스는 지난 홈 개막전에서 동료들의 부상 변수로 인해 벤치를 지킬 수밖에 없었다. 남 감독은 경기 후 헤이스에게 대구 원정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헤이스는 전지훈련에서 유리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전지훈련 기간에 치른 10경기에서 헤이스는 3골 3도움을, 유리는 10골을 올렸다. 헤이스의 3개의 도움 중 2개는 유리에게서 나왔다.

남 감독을 구단을 통해 “대구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강점이 뚜렷하고 잘 대처해야 한다. 일단 수비에서 안정을 가져가면서 공격으로 전환 시 마무리 작업까지 확실하게 가져가겠다”라면서 “특히 헤이스의 동기부여가 강하다. 기대하고 있다. 홈 개막전의 아쉬움을 털어내길 바란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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