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지난해 7월 30%대로 떨어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정당지지도에선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4~6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44.1%(아주 잘하고 있다 29.5%, 다소 잘하고 있다 14.6%)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잘 못함은 53.8%(다소 잘못하고 있다 9.5%, 아주 잘못하고 있다 44.3%)를 기록했고 잘 모름·무응답은 2.2%였다.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인 지난달 4~6일 조사에 비해 2.7%p 상승했다. 또 지난해 7월 긍정평가가 30%대로 떨어진 이후 처음으로 40%대 중반에 안착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60대 이상에선 긍정평가가 61.0%로 부정평가인 38.1%보다 높았다. 부정평가는 30대(68.6%), 40대(65.1%), 50대(56.0%), 18~29세(54.4%)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과 서울,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하곤 부정평가가 더 높게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긍정평가가 60.2%로 부정평가인 38.2%보다 높았다. 서울은 긍정평가가 46.8%로 부정평가(52.2%)와 비슷했고 부산‧울산‧경남은 긍정평가가 51.9%로 부정평가인 46.9%와 오차범위 안이었다.
나머지 지역에선 호남권이 부정평가가 73.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경기(55.8%), 충청권(54.6%) 순이었다. 강원‧제주권은 표본이 적어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같은 응답자에게 ‘지지정당’을 묻자 국민의힘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해당 질문에선 국민의힘이 42.3%로 민주당(27.8%)보다 높았다. 지지정당 없음(19.3%), 기타정당(7.4%), 정의당(2.4%), 잘모름‧무응답(0.8%)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국민의힘을 가장 많이 지지했다. 남성은 국민의힘(41.8%), 민주당(28.0%), 지지정당 없음(19.5%)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국민의힘(42.8%), 민주당(27.7%), 지지정당 없음(19.2%)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국민의힘(59.0%)을 가장 많이 지지했다. 민주당은 40대(33.1%)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30대는 지지정당 없음(30.6%) 응답을 가장 많이 했다.
정치성향별로 살펴보면 중도층은 지지정당 없음(35.4%)이 가장 많았다. 보수층은 국민의힘(79.3%)을 진보층은 민주당(72.8%)을 가장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11.0%), 무선 ARS(89.0%)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3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