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새로운 대표로 당선됐다.
8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후보는 최종 득표율 52.93%로 당선됐다. 1위 후보가 득표율 50% 이상을 기록하면 당선자로 확정이다.
김 후보는 당선을 기뻐하며 “참으로 뜨거운 열정으로 경쟁 펼쳐주셨지만 아쉽게도 뜻을 이루지 못한 정말 존경하는 안철수 후보, 황교안 후보, 천하람 후보께 멋진 레이스 펼쳐 주셔서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하나다. 최고위원, 청년 최고위원 출마 뜻 이루지 못한 분도 합치자”며 “우리는 하나다. 똘똘 뭉치자”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부터 나흘 동안 진행된 모바일·ARS 투표율이 역대 최고인 55.1%를 기록하자 각 당대표 후보들은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해석을 내놨다. 하지만 친윤계인 김기현 후보가 당선돼 당원 100% 투표인 만큼 ‘윤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후보와 황교안 후보는 지난 7일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 김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지만 과반을 막지는 못했다.
한편 이준석계 ‘천아용인’에 속한 천하람 후보는 14.98%로 당대표 선거에서 3위를 기록했다. 안 후보와 황 후보는 각각 23.37%, 8.72%를 득표했다.
‘천아용인’은 최고위원과 청년 최고위원에서도 아무도 당선되지 않았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