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우리카드는 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OK금융그룹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23 25-16 26-24)으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잔여 2경기와 상관없이 최소 4위를 확보,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5라운드에 1승 5패를 거두는 데 그치면서 3위 자리를 위협받던 우리카드는 6라운드에 현대캐피탈전 패배 이후 3연승을 달리면서 환골탈태에 성공했다.
아가메즈가 21점(공격성공률 56.25%)을 기록하면서 승리를 견인했고, 나경복도 13점(공격성공률 40.91%)로 활약했다.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OK금융그룹(승점 42점)은 4연패에 빠지면서 봄배구 진출 확률이 더욱 낮아졌다. 승점 획득에 실패해 4위 한국전력(승점 50점)과 격차가 8점차로 유지됐다. 한국전력이 남아있는 3경기에서 승점 5점 이상 확보할 경우 OK금융그룹의 포스트진출이 무산된다. 레오가 22점을, 신호진이 12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우리카드가 1세트에 역전승을 일궈냈다. OK금융그룹은 4-5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곽명우와 레오가 연달아 블로킹을 잡아낸 뒤 리드를 유지했지만, 16-18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간 우리카드의 정성규가 흐름을 바꿨다.
정성규는 투입 직후 서브 에이스를 성공해 1점차로 좁혔고, OK금융그룹의 리베로 부용찬이 디그 과정에서 센터 라인을 침범해 동점이 됐다. 나경복의 백어택 득점까지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아가메즈의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얻어낸 우리카드는 송희채가 레오의 공격을 저지하면서 1세트를 25-23으로 승리했다.
1세트에만 8개의 범실을 기록한 OK금융그룹은 2세트에도 범실에 무너졌다. 2세트 범실은 4개로 1세트에 비해 절반에 줄어들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마다 범실이 나오면서 흐름이 끊겼다. 2세트 중반 송명근과 부용찬이 한 차례씩 더블 콘택트로 실점을 내주면서 기세가 급격하게 무너졌다. 15-19에서는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이 맞지 않아 어이 없는 실점을 내주기도 했다.
우리카드의 경기력은 단단했다. 아가메즈가 2세트에 7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송희채도 4점을 올려 힘을 보탰다. 나경복은 21-16 상황에서 2연속 서브 에이스를 올리는 엄청난 파워를 자랑했다. 24-16에서도 나경복이 서브 에이스로 2세트를 손쉽게 끝냈다.
3세트 중반 16-10, 6점차까지 벌어지면서 우리카드의 승리가 유력했지만 OK금융그룹은 집념을 발휘하면서 세트를 원점으로 돌렸다. 15-19에서 신호진의 공격과 레오의 서브 에이스로 2점차로 좁힌 OK금융그룹은 박원빈이 아가메즈의 공격을 2번 연속 잡아내며 19-19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OK금융그룹에 승리는 없었다. 듀스 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나경복과 아가메즈가 연달아 득점을 뽑아내면서 빠르게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장충=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