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한 달 간 생애 최초 주택구매자가 3400명 가까이 늘었다. 정책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 효과로 보인다. 상품 이용 의사도 높게 나타났다.
14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생애 최초로 아파트나 빌라 등 집합건물을 산 인구는 전국 2만643명으로 한 달 전보다 3374명 많다.
1만 명대에 머물던 생애 최초 주택구매자가 불과 한 달 만에 2만 명대를 회복했다.
배경엔 한국주택금융공사(HF) 특례보금자리론이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9억 원 이하 주택 보유자에게 소득에 상관없이 고정금리로 최대 5억원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금리(최대 4.45%)가 낮고 1년만 운영되는 상품이라 내 집 마련을 위한 필수 도구가 됐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지난달 온라인 이용자 18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했더니 87.7%가 ‘상품 이용 계획이 있거나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50대(93.0%) 이용 의사가 가장 높았다. 20대 이하(83.3%), 30대(82.1%)도 긍정적이었다.
비수도권 거주자 의사 비율이 높았고, 이용 목적은 대개 ‘주택구입’(84.5%)이었다. 2030대는 같은 응답률이 90% 이상이었다. 주택 가격 물음엔 ‘5억원 이하’(82.9%)에 답변이 몰렸다.
HF에 따르면 상품 출시 한 달만인 지난달 28일까지 예산(39조6000억원) 44%인 17조4669억원(7만6842건)이 공급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처음 내 집을 마련한 사람은 1586명으로 한 달 전보다 293명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982건으로 한 달 전(1421명)에 비해 561건 증가했다. 자치구별로는 송파(204건), 강동(168건) 노원(155건) 순이다.
경기도에서 생애 첫 주택을 마련한 사람은 6684명으로 전월 대비 1135명 늘었다. 전북 796명, 대구 420명, 인천 283명, 경북 226명 각각 늘었다.
연령별로는 3040대가 주요했다. 30대에 첫 집을 마련한 자는 8573명, 40대는 5543명이다. 각각 전월 대비 1538명, 904명 증가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