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애플페이 도입, 결제 시장 영향 제한적일 것 ”

한화증권 “애플페이 도입, 결제 시장 영향 제한적일 것 ”

“마케팅 방식 차이·이탈률 낮아”

기사승인 2023-03-14 10:37:49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한 카페에 간편결제 시스템 관련 안내가 붙어 있다.   사진=정진용 기자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도입이 오는 21일로 다가왔다.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을 허용한 지 약 1개월 반 만이다. 다만 기존 결제 사업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비스가 시작되면 아이폰을 보유한 현대카드 회원은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를 보유한 일부 매장에서 실물 카드 없이 휴대폰만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애플페이 국내 도입이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그 배경으로 “애플 국내 간편시장 진출 의도는 결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라고 짚었다.

애플페이 도입으로 기존 아이폰 유저들의 이탈을 방지하고 결제 간편성 이유로 OS 교체를 주저했던 갤럭시 유저 흡수가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인터넷 업체들과는 간편결제 마케팅 방식에 차이가 발생한다”면서 “애플은 결제 편의성, 이용자 저변 확대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인터넷 기업은 커머스 등 사업 확장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두번째 이유로는 간편결제시장의 시장 선점효과가 크다는 점을 들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80%인 갤럭시의 경우에도, 삼성페이의 간편결제시장 시장점유율은 24%에 불과하다”며 “애플페이는 국내 아이폰 점유율이 크게 올라온 뒤에야 비로소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간편결제서비스는 서비스 질에 있어서 편차가 적기 대문에 이용자 이탈률이 적다고도 짚었다. 김 연구원은 일본과 중국 사례를 들면서 “국내 이용자들은 이미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로부터 이탈할 적극적 동기가 없는 한 기존 서비스를 주력 서비스로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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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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