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DKZ 멤버 경윤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신자라는 의혹과 관련해 사과했다.
경윤은 14일 밤 팬 카페에 글을 올리고 “저로 인해 제일 많이 놀라고 실망했을 아리(DKZ 팬클럽)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적었다.
앞서 경윤의 부모가 운영하는 카페 주소가 전국 JMS 교회 명단에 올라있는 게 알려지며 JMS 신도 의혹이 불거졌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 공개 이후 기독교복음선교회(JMS) 등 사이비 종교에 대중 분노가 컸던 만큼 경윤에게도 관련 비판이 잇따랐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측은 “경윤은 제보와 방송(‘나는 신이다’) 내용을 확인하기 전까지 부모님이 정상적인 일반 교회에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특정 단체와 관련한 모든 부분을 확인해 탈교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논란 이후 카페 역시 영업을 중단했다. 경윤은 연예매체 디스패치와 나눈 인터뷰에서 “모태신앙이었으나 최근 실체를 알고 탈교했다”고 강조하며 “소속사와 멤버 누구에게도 JMS를 언급한 적 없다”고 말했다.
공식입장 이후 침묵을 지키던 경윤은 팬들에게 재차 사과하며 심경을 전했다. 그는 “제일 먼저 찾아올 용기가 나지 않았다. 성급한 말들로 오해가 커질까 두려웠다”면서 “저로 인해 카페에 방문한 분들에게도 면목 없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 정도로 반성하고 자책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JMS는 정명석 총재가 1970년대 후반 창립한 종교다. 지난 3일 공개된 ‘나는 신이다’가 정 총재의 여성 신도 성 착취 행적을 폭로하며 파문이 일고 있다. 정 총재는 과거 신도 성폭행 등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지난해 또 다른 여성 신도 2명에게 준강간 등 혐의로 피소돼 현재 재판 중이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