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미래 만남…당내 갈등 수습 나서

이재명, 더미래 만남…당내 갈등 수습 나서

李 “절대적 소통 부족했던 것 같아”
강훈식 “중요한 건 우리 모두 한 가족”

기사승인 2023-03-15 16:30:2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측을 만나 심경을 밝혔다.

이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미래와 간담회를 했다. 이 대표는 “대표로 취임한 지 6개월 남짓 돼 가는데 그 사이 제 나름 의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 했으나 절대적 소통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한 분 한 분 만나 뵙고 의견을 들어본 결과에 의하면 당 지도부와 의원들 사이에 실선은 아니지만 점선 같은 게 쳐져 있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당 내 다양한 목소리는 본질이고 하나의 목소리와 생각만 있다면 그건 정당이 아닌 조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린 다름에 익숙하지 않은 측면이 많이 있다”며 “‘다름’은 토론을 통해 새 가치, 정책을 만들어 내는 중요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공식적인 자리가 아닌 부드러운 자리에서 만나고 싶다고도 전했다. 

이 같은 행보는 앞서 지난달 말 ‘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불거진 당 내홍을 수습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친명계와 비명계 간 갈등이 심화하며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더미래 대표인 강훈식 의원은 이러한 이 대표의 발언에 “더미래에 있는 많은 회원 의견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며 “중요한 건 우리가 모두 민주당이란 이름에서 한가족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표와 허심탄회한 대화 자리를 만드는 게 목표여서 내용은 비공개할 예정”이라며 간담회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에도 민주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을 진행하며 “당원이 직접 의견을 개진하는 직접 민주주의가 좋은 면도 있지만 부작용도 있다”고 밝혔다. 당원들에게 ‘비명계’ 색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한편 더미래는 지난 8일 입장문을 통해 이 대표와의 간담회를 예고한 바 있다. 당시 더미래는 이 대표를 향해 당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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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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