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레드포스의 원거리 딜러 ‘바이탈’ 하인성이 연패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밝혔다.
농심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브리온과의 맞대결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농심은 2승(15패, -24)째에 성공했다. 1월 27일 DRX전 이후 50일 만의 승리이자 12연패의 마침표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하인성은 “오늘 승리 덕분에 2라운드 전패를 막을 수 있었다. 너무 기쁘다”며 “오늘 경기를 통해 팀의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보여준 것 같다”며 웃었다.
하인성은 “준비한 것들이 브리온전에서 잘 나타났다”며 “연습 과정에서 잘된 점들은 대회에서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서머 시즌에도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인성은 2군에서 콜업된 미드 라이너 ‘콜미’ 오지훈에 대해서는 “팀 분위기 환기용으로 콜업됐다”며 “로밍형 챔피언을 잡으면 맵을 넓게 사용하면서 팀적인 움직임을 잘 보여준다. 라인전 자체도 탄탄해서 안정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길었던 연패 기간과 관련해 하인성은 “처음 몇 판 졌을 때는 분위기 자체가 나쁘지 않았다”면서도 “연패가 점점 쌓이다보니 모두가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마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많이 노력하셨다”며 감사한을 표현했다.
하인성은 “시즌 초반에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줘 많이 힘들었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점차 나아져서 다행”이라며 “스크림에서 배운점이나 피드백 받은 부분은 모두 메모한 뒤 고치려고 노력했다. 개인 연습과 스크림에서 이 부분을 계속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스스로의 부담감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인성은 “이전에는 한 번 죽는 것에 대해 큰 부담감을 느꼈다. 죽고 게임을 지면 두려움도 있었다”며 “감독님과 코치님이 부담 갖지 말고 더 강하게 할 것을 당부했다. 이 부분에 집중하다보니 점점 개선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인성은 “라인전 체급은 더욱 발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스스로에 대해서도 “죽는 것을 두려워하고 싶지 않는 원거리 딜러가 되고 싶다. 데스에 많은 부담감을 갖고 있는데 이 부분 때문에 게임을 강하게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농심의 정규 시즌 마지막 대결 상대는 T1이다. 하인성은 “마지막 경기는 후회 남지 않도록 열심히 해보고 싶다. 팬들의 입장에서 무기력하게 지는 것이 아니라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불태우겠다”고 다짐했다.
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