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4.2조원에 CS 인수…美 재무·연준 “환영”

UBS, 4.2조원에 CS 인수…美 재무·연준 “환영”

스위스 국립은행, 최대 1000억스위스프랑 지원

기사승인 2023-03-20 06:05:32
UBS. EPA, 연합뉴스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인 UBS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크레디트스위스(CS)를 30억스위스프랑(4조24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AP·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국립은행(SNB)은 이날 성명을 통해 “UBS가 CS를 인수함으로써 금융 안정을 확보하고 스위스 경제를 보호하는 해결책을 찾았다”며 “스위스 연방정부, 금융감독청과 협력해 스위스에서 가장 큰 두 은행의 합병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 총액은 30억스위스프랑(32억3000만달러·4조2400억원) 규모다. CS의 모든 주주는 22.48주당 UBS 1주를 받는다. UBS는 인수 후 CS의 투자은행(IB) 부문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NB는 이번 인수를 위해 최대 1000억스위스프랑(1080억달러·141조2500억원)의 유동성 지원에 나선다. 

CS는 167년 역사를 지닌 세계 9대 투자은행 중 한다. 최근 잇따른 투자 실패 속에 재무구조가 악화한 CS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자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기설에 휩싸였다. CS가 무너질 경우 SVB 등 지역 중소은행 파산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파가 클 것으로 전망되면서 스위스와 미국 정부가 발 빠르게 움직였다. 

주요국 금융당국은 일제히 환영했다.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공동 성명을 통해 “금융 안정 지원을 위한 스위스 당국의 발표를 환영한다”고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스위스 정부의 신속한 조치가 질서 있는 금융 시장을 회복하고 금융 안정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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