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 6개월 만에 파혼” “축구선수 △△△, 가수 □□□과 깜짝 결혼 발표”….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유명 연예인 관련 가짜뉴스다. 유명인 실명을 앞세운 가짜뉴스가 온라인에 퍼지면서 연예계는 골치를 앓고 있다.
지난해 3월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둔 배우 현빈과 손예진 부부도 표적이 됐다. 20일 연예계에 따르면 이들 부부가 결혼 6개월 만에 이혼했다는 가짜뉴스 영상이 최근 유튜브에 게재됐다. 양쪽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쿠키뉴스에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해당 채널을 신고하고 영상 삭제 요청을 해놨다”고 말했다. 양측은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영상은 이날 기준 조회수 30만 건을 넘긴 상태다.
배우 문채원 측도 최근 유튜브에 퍼진 가짜뉴스를 겨냥해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유포되고 있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채원은 지난 1년여간 사생활과 관련한 각종 가짜뉴스로 정신적 피해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연아·고우림 부부 역시 유튜브발 이혼설에 시달리다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김연아 소속사 올댓매니지먼트 측은 지난달 입장문을 내 “(가짜뉴스는) 우리 사회를 좀먹게 하는 범죄이며 사회악”이라며 “가짜뉴스가 근절될 수 있도록 제도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고우림 측도 “선처와 협의 없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해 소속 아티스트 권익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중년 스타들의 사망설도 단골 소재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거액의 빚을 남기고 사망했다는 가짜뉴스로 골치를 앓았다. 소문이 퍼지자 그가 직접 나서서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에게 “잘 있다”고 해명했다. 암 투병 중인 배우 서정희는 사망설에 시달렸다. 딸 서정주는 “우리 엄마 멀쩡히 살아계신다”며 “사람 아픈 걸로 돈벌이하는 이런 사람들은 참…”이라며 분노했다. 이밖에 배우 박근형과 김영옥, 가수 혜은이 등도 사망설에 시달렸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