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과반 “尹 한일외교 불만족”…관계 개선 필요성엔 ‘긍정’ [쿠키뉴스 여론조사]

국민 과반 “尹 한일외교 불만족”…관계 개선 필요성엔 ‘긍정’ [쿠키뉴스 여론조사]

한일외교 평가 ‘잘함’ 38.8%·‘잘못함’ 58.6%
관계 개선 ‘필요’ 61.8%·‘불필요’ 34.9%

기사승인 2023-03-22 06:00:19
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국민 과반이 한일관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윤석열 정부의 한일외교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으로 봤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19~20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외교에 대한 평가’를 질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8.6%가 ‘잘못함’, 38.8%가 ‘잘함’이라고 답했다. 잘 모름·무응답은 2.6%였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아주 잘못한다’ 53.3%, ‘다소 잘못한다’ 5.3%였고 ‘아주 잘한다’는 23.5%, ‘다소 잘한다’는 15.3%로 드러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잘못함’이라고 평가한 이들은 40대 이상에서 72.0%였다. 그 뒤를 50대 63.0%, 30대 62.2%, 18~19세 62.1%, 60대 이상 44.2%가 이었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잘못함’의 응답 비율이 83.1%(vs ‘잘함’ 12.7%)로 드러났다. 중도층은 ‘잘못함’ 66.5%(vs 32.0%)였으며 보수층은 ‘잘함’ 비율이 64.1%로 ‘잘못함’ 34.8%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윤석열 정부의 최근 한일외교에 대한 부정 평가가 높았지만 ‘우리 정부와 일본과의 관계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는 과반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일본과 관계 개선이 ‘필요함’이라고 답한 이들은 61.8%, ‘필요하지 않음’은 34.9%였다.

광역지역별로는 ‘필요함’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부산·울산·경남에서 68.7%였다. 충청권 65.5%, 서울 64.4%, 대구·경북 60.3%, 인천·경기 58.1%, 호남권 48.5%가 ‘필요함’이라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호남권 48.0%, 인천·경기 39.3%, 대구·경북 33.8%, 서울 32.5%, 충청권 30.3%, 부산·울산·경남 27.9%로 드러났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필요함’ 77.2%(vs ‘필요하지 않음’ 20.1%), 중도층 61.4%(vs 37.4%), 진보층 40.4.0%(vs 58.0%)였다.

전문가들은 국민이 한일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정치권의 해법이 ‘개선’과 맞닿지 않아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21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의 국익이 다르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있는데 이건 외교와 정치에서의 갈등에 대한 기본적 인식이 안 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현재 대일외교 방식이 국민의 눈높이와 맞지 않다는 것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이날 쿠키뉴스에 “한일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은 윤 대통령의 업적이나 평가가 아니고 그냥 당위적인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한일관계 개선에는 동의하는데 한일외교에서의 (제3자 변제 방식 같은) 방법에는 동의를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소장은 “다르게 말하면 민주당도 해당 문제를 물고 늘어질 뿐 해결방법을 제시하지 않는,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방식으로 가고 있어 정치권이 한일관계 개선 의지가 없다고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무선 100%)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6.5%,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3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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