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3.0 속도낸다…카카오 손잡고 이번 주 주주총회

SM 3.0 속도낸다…카카오 손잡고 이번 주 주주총회

기사승인 2023-03-27 10:42:09
SM엔터테인먼트 사옥 외관.   사진=박효상 기자

K팝 업계 이목을 집중시킨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이 이번 주 막을 내린다.

27일 가요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주당 15만원에 SM 주식 35%를 사들이는 공개매수가 목표 물량을 넘겼다. 정확한 공개매수 결과 보고서는 28일 공개되지만, 카카오는 이번 공개매수로 기존 1대 주주였던 하이브를 제치고 SM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

오는 3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SM 현 경영진이 제안한 차기 경영진 후보가 무난히 이사회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경영진은 차기 사내이사 후보로 장철혁 CFO(최고재무책임자), 김지원 마케팅센터장, 최정민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장을 올렸다. 이성수·탁영준 현 공동대표 등은 연임 없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SM 차기 경영진은 최대주주 카카오와 함께 SM 미래 전략인 ‘SM 3.0’를 본격 추진할 전망이다.

SM 3.0 핵심 전략. SM엔터테인먼트

SM 3.0 핵심은 5개 제작센터에서 소속 아티스트의 음반을 제작하고, 가상 아티스트·IP 제작센터를 설립하는 멀티 레이블 체제다. 여기에 음악 퍼블리싱(출판) 전문 자회사를 만들어 양질의 음악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SM은 2025년까지 △ 활동 아티스트(가수) 수 21팀 이상 △ 연간 음반 출시 횟수 40회 이상 △ 연간 음반 판매량 2700만장 이상 △ 연간 공연 횟수 400회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주가 36만원, 매출 1조8000억원, 영업익 5000억원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카카오는 자사가 보유한 플랫폼 인프라에 SM의 슈퍼 IP(지식재산)를 실어 세계 시장에서 콘텐츠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카카오는 지난 12일 하이브와 합의했다고 밝히며 “IT와 IP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이밖에도 IP 라이선싱 사업, MD 사업 등 고부가 2차 IP 사업도 확대한다. 미국에 합작벤처를 차려 제작센터를 세우는 등 세계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내년 하반기에는 미주를 거점으로 하는 신인 그룹도 데뷔시킬 계획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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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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