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우린 구름 같아요, 다양하게 해석되니까”

뉴진스 “우린 구름 같아요, 다양하게 해석되니까”

기사승인 2023-03-29 15:09:10
그룹 뉴진스. 애플

“저는 뉴진스를 생각하면 구름이 떠올라요. 구름은 보는 사람마다 다양한 모양으로 해석할 수 있잖아요. 뉴진스 역시 보는 사람마다 다양하게 느끼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린)

지난해 메가 히트곡 ‘어텐션’(Attention), ‘하입보이’(Hype Boy), ‘디토’(Ditto) 등으로 세계를 들썩이게 한 그룹 뉴진스의 말이다. 29일 서울 역삼동 애플 매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뉴진스는 “이렇게까지 큰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뉴진스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그룹 소녀시대, 샤이니 등과 작업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가 만든 팀으로 데뷔 전부터 주목받았다. 결과는 기대 이상. 데뷔곡 ‘어텐션’ ‘하입보이’ 등은 한국 음원차트는 물론, 빌보드가 전 세계 인기곡 순위를 집계한 글로벌200 차트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후속 싱글 ‘OMG’ 인기는 더했다. 동명 타이틀곡 ‘OMG’와 선공개곡 ‘디토’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 6개월 만에 이룬 성과였다.

민지는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감격에 젖었다. “멤버들끼리 있을 땐 (인기를) 잘 실감하지 못하지만, 많은 분들이 공연과 축제 등에서 우리를 진심으로 반겨주실 때 팬들의 사랑을 느낀다”고 했다. 다니엘은 “많은 분들이 우리 음악에서 힘을 얻는 것 같아 기쁘다”며 “더 열심히 활동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거들었다.

뉴진스. 어도어

애플도 일찌감치 뉴진스의 영향력을 알아봤다. 애플뮤직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인 로우는 올해 초 발표한 ‘2023년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 23팀’에 뉴진스를 거론했다. 한국 가수 중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팀은 뉴진스뿐이다. 애플은 오는 31일 개장하는 애플강남에 ‘뉴진스와 함께하는 음악 세션’을 독점 운영한다. ‘OMG’를 공간 음향으로 감상할 수 있는 세션이다.

뉴진스도 애플과 인연이 각별하다. “저는 아이폰이었습니다.” 뉴진스가 지난 1월 공개한 ‘OMG’ 뮤직비디오에서 하니는 이렇게 말한다. 애플과 사전 교감하지 않은 ‘깜짝 발언’이었다. 하니는 “제인 로우가 대단한 아티스트와 함께 우리를 거론해줘 놀라고 감사했다.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멤버들은 “우리가 받은 사랑과 관심에 보답하고 싶어 애플 공간 음향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데뷔 후 꿈같은 8개월을 보낸 뉴진스는 올해 여름 미국과 일본으로 날아간다. 오는 8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롤라팔루자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서머소닉에 출연한다. 다니엘은 “해외 팬들을 만날 기회라 기대가 크다”며 웃었다. 그간 주로 온라인 콘텐츠와 방송 등으로 팬들과 교감했던 이들은 “팬들을 직접 만날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귀띔했다.

“우리는 순수하게 무대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커요. 그런 모습을 많은 분들께서 애정 어린 눈빛으로 봐주시는 것 같아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그랬듯, 우리 자신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를 음악에 담고 싶어요. 뉴진스가 어떻게 성장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요.”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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