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101’ 시리즈 등 경연 프로그램 시청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실형을 선고받은 안준영 PD가 복역 후 Mnet에 다시 입사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Mnet 관계자는 3일 쿠키뉴스에 “안 PD가 (Mnet에) 재입사한 것이 사실이다. 안 PD는 지난해 퇴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안 PD는 ‘프로듀스101’ 시리즈 투표 결과를 조작해 사기‧업무방해 등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2021년 11월 만기 출소했다.
Mnet을 보유한 CJ ENM 측은 애초 안 PD 등에 대해 인사위원회를 열어 조처하겠다고 밝혔으나, 안 PD 출소 후에는 개인정보를 이유로 징계 수위를 알리지 않았다.
안 PD와 함께 기소된 김용범 CP는 대법원이 선고한 징역 1년8개월형을 마친 뒤 글로벌뮤직TF 소속으로 복귀했다.
앞서 MBC ‘PD수첩’은 ‘프로듀스 101’ 시리즈 순위 조작 관련 방송에서 “CJ가 피해자가 되면서 조직적인 조작 의혹에 대해 더 윗선으로 수사가 확대되지 못했다”며 ‘꼬리 자르기’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CJ ENM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투표 조작 의혹을 처음 제기한 프로듀스101 진상규명위원회도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CJ ENM이 제작진들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는 점”이라며 “앞으로도 시청률만 나온다면, 돈벌이가 되는 그룹만 만들 수 있다면 계속 조작을 해도 된다고 종용하는 것인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서도 안 PD 복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징역 살고 나와도 재입사가 가능하다니” “윤리 경영 1도 없다” “도덕불감증”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