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 등장에 함성 가득…늦은 시간에도 뜨거웠던 팬들 [VCT 퍼시픽]

DRX 등장에 함성 가득…늦은 시간에도 뜨거웠던 팬들 [VCT 퍼시픽]

기사승인 2023-04-04 17:07:30
DRX 팬 사인회 대기줄.   사진=성기훈 기자

“DRX의 경기를 보면 희열이 느껴져요.”

3일 밤 10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도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퍼시픽(VCT 퍼시픽)’ 경기가 치러지는 상암 콜로세움은 DRX 선수단을 응원하는 팬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DRX는 오후 6시 VCT 퍼시픽 정규 리그 인도팀 글로벌e스포츠(GES)와 대결을 펼쳤다. 스코어는 2대 0 완승이었지만 경기 양상은 치열했다. 1세트 13대 11, 2세트는 듀스 끝 17대 15로 종료되는 등 장기전이 벌어졌다.

팬 사인회는 대개 선수단의 인터뷰 일정이 모두 종료된 후 진행된다. 하지만 이날 현장에서 경기를 관람한 대다수의 팬들은 늦은 시간까지도 자리를 뜨지 않고 선수들을 기다렸다. 연령대가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어리고, 일부 팬들은 거주지가 인천이나 수원 등으로 멀었는데도 개의치 않는 분위기였다. 늦은 시간이라 부담스럽지 않느냐고 묻자 오히려 “DRX가 승리해 기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DRX는 국내 발로란트e스포츠 게임단 중 가장 많은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오랜 시간 뛰어난 실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DRX는 2021년부터 치러진 국내 대회들에서 꾸준히 우승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3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진행된 올해 첫 국제대회 ‘록//인’에선 아시아팀 중 가장 높은 성적인 4강에 오른 바 있다.

전승민(22·스트리머·인천)씨.   사진=성기훈 기자

현장에는 20대 초반 남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게임으로 발로란트를 접한 후 자연스레 프로 리그에 관심을 두게 된 팬이 상당수였다.

발로란트 요원 중 한 명인 ‘요루’ 코스프레를 하고 사인회에 참석한 전승민(22·스트리머·인천)씨는 “이전에 DRX 행사를 방문했다가 팬이 됐다. 6개월 조금 넘게 DRX를 응원하고 있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가 DRX를 응원하는 이유는 DRX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 때문이다. 전씨는 “DRX는 매 경기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준다”라며 “(DRX의) 경기를 보면 희열이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강우석(20살·대학생·인천)씨.   사진=성기훈 기자

강우석(20살·대학생·인천)씨는 “어릴 때부터 발로란트를 너무 좋아했다. 대회를 보다 보니 자연스레 DRX 팬이 됐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강씨는 “국제 대회가 있을 때는 밤을 새워서 경기를 보기도 한다”며 “DRX는 오늘도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줬다. 정말 재밌었다”고 말했다.

강씨는 “DRX가 경기를 이기면 기분이 너무 좋아진다”라며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앞으로 열릴 국제대회도 모두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발로란트 여성팀 DRX 게임 체인저스의 ‘유리하나’ 강진주.   사진=성기훈 기자

발로란트 여성팀 DRX 게임 체인저스의 ‘유리하나’ 강진주의 모습도 현장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강진주는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으로 경기를 보는 것이 더 박진감 넘친다”며 “(2세트) 연장전도 긴장감이 넘쳤다. 이겨서 정말 다행”이라며 웃었다. 이어서 “DRX라는 팀에 들어오기 전부터 원래 팬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을 차지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한편 DRX 선수단은 우승을 통해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계획이다. GES전이 끝나고 쿠키뉴스와 만난 ‘버즈’ 유병철은 “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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