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차세대전지, 초격차 기술 확보에 160조 투입

반도체·디스플레이·차세대전지, 초격차 기술 확보에 160조 투입

기사승인 2023-04-06 09:58:25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장관회의 겸 수출 투자대책 회의에 참석해 3대 주력기술 초격차 연구ㆍ개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차세대전지 등 우리나라 3대 주력기술 분야에서 ‘초격차’ 확보를 위해 적극 투자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6일 비상경제 장관회의에서 ‘3대 주력기술 초격차 연구개발(R&D) 전략’을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지난 2월 정부에서 발표한 ‘신성장 4.0 전략’의 세부 계획이다.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민간에서 156조원, 정부 4조5000억원 규모 R&D 자금을 투입하고 민관 연구 협의체를 출범시켜 기술 확보를 지원한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범부처 차원의 민관 연구 협의체가 구성, 운영된다. 그동안 3대 주력기술 분야는 기초·원천, 응용·개발, 상용화 단계가 분절적으로 지원됐다. 단절 없는 연구 지원을 위해 3대 주력기술 분야 R&D 사업을 지원하는 부처와 산·학·연 전문가·단체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기획부터 연구성과 공유, 활용 등 R&D 전 단계를 연계해 추진한다.

160조 규모의 R&D 자금도 투자된다. 정부는 반도체 분야 45개, 디스플레이 분야 28개, 차세대전지 분야 27개 등 총 100대 미래 핵심기술을 선정, 중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부처별 전략기술 관련 법령과 제도 등을 활용해 R&D, 인력, 세제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석·박사급 고급인력 등 전문 인력 양성도 언급됐다. 정부는 대학 연구 거점 구축사업 등을 신설·확대하고 계약정원제, 계약학과 및 전공트랙 신설 등을 통해 실무에바로 투입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연구자 중심의 인프라 조성과 국제협력 활성화도 강조됐다. 반도체 관련 새로운 물질과 구조 기반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연구자 중심의 특화 오픈팹 구축을 추진한다. 디스플레이와 차세대전지 맞춤형 연구 인프라도 조성한다. Si CMOS 공정을 다루는 나노종합기술원과 화합물 공정을 다루는 한국나노기술원 등 기존 팹 간 역할 분담을 명확화하고 연계를 강화한다. 미국와 유럽연합(EU) 등 국제협력 연구를 통해 기술별 핵심난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연구자 포럼도 개최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차세대전지 분야는 그간 뛰어난 민간의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온 버팀목 기술군”이라며 “앞으로도 승자독식 구조의 3대 주력기술 분야에서 세계 1위 수준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민·관 협업으로 R&D 투자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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