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환 애국지사, 순국 100년만에 고국의 품으로 [쿠키포토]

황기환 애국지사, 순국 100년만에 고국의 품으로 [쿠키포토]

기사승인 2023-04-10 10:52:16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주기장에서 열린 황기환 애국지사 유해 영접행사에서 국방부 의장대가 유해를 운구하고 있다.

1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주기장에서 열린 황기환 애국지사 유해 영접행사에서 국방부 의장대가 유해를 봉송하고 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관으로 일제강점기 조국 광복을 위해 국외에서 활동하다 미국 땅에 묻힌 황기환 지사의 유해가 순국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유해 영접은 이날 국기에 경례, 유해 하기(下機), 운구, 분향, 건국훈장 헌정 순으로 진행됐다.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주기장에서 열린 황기환 애국지사 유해 영접행사에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분향하고 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황기환 지사는 1904년 미국으로 건너가 공립협회(샌프란시스코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이 주도해 조직한 민족운동단체)에서 활동했다. 제1차 세계대전 땐 미국에 자원입대해 소대장으로 중상자 구호를 담당했다.

1차 대전 종전 뒤 1919년부터 임정 외교관으로 프랑스와 영국, 미국 등을 오가며 한국 독립의 정당성을 국제사회에 알리는데 헌신했다. 1923년 4월 미국 뉴욕에서 숨을 거둔 황 지사는 그동안 현지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 묻혀 있었다.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이번 유해봉환 길에는 2008년 황 기사 묘소를 처음 발견했던 장철우 전 뉴욕한일교회 목사가 정부 초청을 받아 동행한다. 황 지사의 유해는 이날 오후 2시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 안장된다.
1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주기장에서 열린 황기환 애국지사 유해 영접 행사에서 국방부 의장대가 유해를 운구차에 봉송하고 있다.

임형택 기자 taek2@kukinews.com 사진=연합뉴스
임형택 기자
taek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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