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달 내로 자리에서 내려오면서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들도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룰 것인가’에 대한 신경전이 물밑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비명 대 친명 계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계파 색이 옅은 의원들의 표심이 중요해진다.
12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오는 28일 치를 것으로 가닥잡았다. 다만 이날은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재판이 있는 관계로 5월 1일로 연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박 원내대표는 그간 이달 내 원내선거를 무조건 치러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구체적인 날짜는 조만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는 현재까지 박광온, 홍익표, 이원욱, 김두관 의원 등이 열심히 당내 기반을 닦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외에 안규백, 윤관석 의원 등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친문 성향인 박광온 의원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캠프에 몸담아 ‘친낙계’로 분류된다. 이낙연 지도부에서 사무총장을 맡았던 박 의원은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박홍근 의원과 2파전을 벌였지만 끝내 밀렸다. 원내대표 재수생인 박 의원은 경륜과 안정감 등이 높게 평가되면서 특히 비명계에서 지지세를 받고 있다. 복수의 비명계 의원들은 친명색으로 지도부가 구성되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요인을 극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이 당내 조화를 이루고 다양성을 위해 포용할 수 있는 인물로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또 한 비명계 의원은 쿠키뉴스에 “원내 사안을 두고 여야가 조율할 일이 많은데 박 의원이 되면 더 협상이 잘 되고 합리적이지 않겠나”고 했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이자 민평련 회장인 홍 의원은 계파색이 짙지 않았지만 최근 범명계로 분류되고 있다. 홍 의원은 차기 총선에서 민주당 험지로 불리는 서초을에 출마할 뜻을 일찍이 밝히면서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다. 친명계에선 홍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복수의 친명계 의원들은 홍 의원이 계파 색이 옅은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내부 분열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총선까지 이 대표 체제를 안정감 있게 갈 수 있다는 평가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원내대표 선거의 경우 일반적으로 계파색이 얕아 거부감이 낮고 모든 의원을 포용할 수 있는 후보가 경쟁력이 높은 편”이라며 “친명 대 비명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더라도 상대적 온건파로써 상대 계파의 의원 표를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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