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강원도 유형문화재 50호 방해정이 산불 피해를 입어 내부와 외부가 까맣게 그을렸다. 지난 11일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큰 상처를 남기고 8시간 만에 잡혔다. 이번 산불로 1명이 숨지고 건물 100여채가 불탔다. 축구장 530개에 이르는 면적이 피해를 입었다. 강릉지역 산림과 주택·펜션 등에 막대한 피해를 낸 화마(火魔)는 문화재에도 피해를 발생시켰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50호 '방해정(放海亭)' 부분 소실됐으며 경포호 주변에 있는 작은 정자로 비지정 문화재인 상영정(觴詠亭)과 사찰 인월사는 불에 타 전소됐다. 이날 방해정 앞에서 만난 집주인 박연수(87)씨는 건물 곳곳을 살펴보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박 씨는 "25년전 매입해 남편과 함께 가꾸며 지냈는데 다 타버렸다"라며 몇 차례 깊은 한숨을 쉬었다. 강원 강릉=임형택 기자 taek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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