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전당대회’ 일단 검찰에 맡긴다 

민주당, ‘돈봉투 전당대회’ 일단 검찰에 맡긴다 

野 “자체 조사, 실효성 없어”

기사승인 2023-04-17 12:05:53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쿠키뉴스DB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수사 중인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 당내 진상조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중 기자들과 만나 “별도의 조사기구나 당이 이런 일이 있을 때 상시적으로 맡는 당내 기구에 맡길 것인가에 대한 여부를 놓고 어제 밤에 토론과 고민이 장시간 동안 있었다”며 “기본적으로 자체조사가 여러 상황과 여건상 여의치 않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전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실효성 있는 성과를 내는게 가능하겠냐는 현실적 문제점이 있었다”며 “또 여당에서 셀프조사하는 것은 결국 셀프면책해주는 길로 가는 것 아니냐는 비난과 비판이 있었고, 오히려 실체적 진실 규명에 방해가 될 것이라는 지도부의 판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수사기관이 다 하라는 것은 아니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조기 귀국해 지금 이 국면에서 책임 있게 응하라고 하는 것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 당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돈봉투 전당대회 의혹 핵심인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와 직접 연락을 했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가 귀국하지 못하겠다고 입장을 밝힐 경우 조치는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추가 질문에는 “그건 그때가서 생각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송 전 대표의 조기귀국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은 당이 사실을 규명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며 “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가 제외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다. 민주당은 확인된 사실관계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책임과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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