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국힘과 ‘이별 보류’··· “전 국민 당원가입 운동 ”

전광훈, 국힘과 ‘이별 보류’··· “전 국민 당원가입 운동 ”

“공천권 폐지하고 당원 중심 후보 경선해야”
“수용 시 새 정당 창당 잠시 보류”

기사승인 2023-04-17 12:30:06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7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안소현 기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국민의힘과 결별을 선언하지 않고 오히려 공천권 폐지 등을 요구했다. 전 목사는 그러면서 ‘전 국민 국민의힘 당원 가입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저를 미워하시는 분들, 노예는 주인이 아니라 용감한 사람들을 싫어한다는 말이 생각난다”며 여권에서의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반응에 대해 반응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7%(갤럽조사 기준)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사태 직전과 같아져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에서 이재명의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에 빠진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방도를 제시한다”며 “전 국민적 국민의힘 당원 가입 운동과 공천권 폐지, 당원 중심의 후보 경선이 그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문 대독이 끝나자 전 목사는 단상 위에 올라섰다. 전 목사는 “이를 수용하면 새로운 정당 창당을 잠시 보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반드시 광화문을 중심으로 자유 우파와 기독교, 불교, 천주교를 연대해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당신들의 버릇을 고쳐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나라가 어려울 때 교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을 향해 “일부 지도자들이 전광훈을 비판하고 왜곡한다. 왜 정치하느냐고 묻는다”며 “국민이 너무 공부를 안 한다. 국민이 공부를 안 하는 건 기자들이 공부를 안 해서, 국민에게 계속 거짓말을 전달해서”라고 반발했다.

이에 일부 신도들은 “맞다”라며 환호성을 내지르기도 했다.

당초 전 목사는 이날 국민의힘과 결별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에 전 목사와 거리를 두려던 국민의힘 입장은 난감해졌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만남이 있어야 이별도 있고 헤어짐도 있다. (전 목사는)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다”고 말했고 태영호 최고위원 또한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관계가 있어야 끊을 것도 끊겠는데 끊을 게 없는데 자꾸 끊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광훈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당 차원 징계는 속도가 붙지 않는 모양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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