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기습 시위를 한 대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태 의원 사무실에 기습 방문해 시위를 벌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 12명을 퇴거 불응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앞서 태 최고위원은 지난 2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일정을 위해 방문한 제주에서 “4·3은 김일성 지시로 촉발된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서울 강남 태영호 의원실 지역사무실을 찾아 ‘역사 왜곡 태영호는 지금 당장 사퇴하라’ ‘북한으로 돌아가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 현수막을 들고 태 의원을 규탄하는 발언을 1시간여 넘게 이어갔다. 경찰이 출동해 해산을 요구했으나 이들은 태 의원과의 면담을 계속 요구했고, 결국 1시간 10여 분간 대치 끝 경찰의 강제 진압으로 해산됐다.
경찰은 이 중 8명은 강남경찰서로, 4명은 수서경찰서로 연행해 시위에 참여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태 의원은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가슴이 많이 아프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