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총기 규제 강화를 주문했다.
7일(이하 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미국 사회는 올해 약 200건의 대규모 총기 사건을 겪고 1만4000명 이상의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런 공격은 익숙해지기에는 너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앞서 6일 오후 3시36분께 텍사스주 댈러스 외곽 소도시 앨런의 한 쇼핑몰에서 AR-15류의 공격용 무기와 전술 장비로 무장한 공격자가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로 시민 8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교전 끝에 용의자를 사살했다. SNS를 통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유포돼 충격을 안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 총기 난사 사건을 언급하며 의회에 “공격용 소총과 대용량 탄창을 금지하고 보편적 신원조회, 안전한 보관장소 요구, 총기 제조업체 면책 종료 등에 관한 법안을 (통과시켜) 내게 보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아울러 희생자 애도를 위해 연방정부 기관에 조기 게양도 함께 지시했다.
미 언론은 텍사스주가 최근 몇 년 동안 총기 규제를 완화해 총격 사건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텍사스주는 2021년 9월부터 총기를 합법적으로 소유한 주민은 별도 면허나 훈련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휴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시행하고 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