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데뷔전 완패’ 김병수 감독 “분위기 반전이 제일 시급해” [K리그]

‘수원 데뷔전 완패’ 김병수 감독 “분위기 반전이 제일 시급해” [K리그]

기사승인 2023-05-10 22:41:53
수원 삼성의 김병수 감독.   프로축구연맹

“분위기를 올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3’ 12라운드 전북 현대와 맞대결에서 0대 3으로 완패했다. 지난 4일 김 감독이 부임 후 치른 첫 경기에서 최악의 결과를 낸 수원이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수원(승점 5점)은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11위 강원FC(승점 10점)과 격차를 좁히는데도 실패했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너무 빠른 실점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 압박하는 위치가 높았다. 선수들도 흥분을 했던 것 같다”라면서 “자신에게 공이 돌아갈 때 지켜내지 못했다. 다음 공격에서 상대에게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총평했다.

김 감독 부임 후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던 수원은 강하게 수비를 하려다 이른 시간부터 옐로카드를 수집했다. 이 중 불투이스는 전반 26분 경고를 받은 데 이어 후반 19분 하파 실바를 막다가 2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됐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한 번 영상을 돌려봐야 할 것 같다. 그 이후에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냉정하게 돌아봤다.

수원은 이날 수비수 숫자를 계속 바꿔가며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전북의 공격을 좀처럼 막아내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수비 쪽에 계속 문제가 있었다는 코칭 스태프들의 판단이 있었다. 그래서 수비를 보다 두껍게 가져가려 노력했는데 어려움이 따랐다”라면서 “앞으로 더 논의해봐야 할 거 같다. 부상자가 돌아오면 선수 구성에 쉬울 거 같다. 지금은 포메이션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당분간 부상 선수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계속 선수들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예상한다. 오늘도 부상자가 발생했는데,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 부임에도 수원의 경기력은 아직까지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다. 부임 후 시간이 부족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무기력한 모습이 이어졌다.

‘수원이 왜 최하위인지 보시면서 이유를 파악했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그렇다”라면서도 “우리가 심사숙고해 차후에 차분하게 말하도록 하겠다. 지금은 말하기 곤란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른 실점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끼쳤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른 실점이 K리그에서 주는 영향은 크다”라며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고 되돌릴 수 없다. 경기력이 좋지 못한 상황은 더 살펴보고 대처를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에 이제껏 ‘프런트 축구’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감독들의 역할이 제한적이라 힘을 못 쓴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김 감독은 향후 선수단 구성에 대해 “거기까진 논의하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선수 파악이 급선무고 교체도 가능하다. 계약 기간 파악도 필요하다”라면서도 “그런 부분을 논의하기 보다는 팀이 떨어진 상황에서 분위기를 올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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