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기술 만난 이현… 미드낫으로 新 출사표 [들어봤더니]

하이브 기술 만난 이현… 미드낫으로 新 출사표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3-05-15 14:54:44
가수 미드낫. 하이브 

‘모든 가면 안에는 표정이 있고, 그 너머에는 이야기가 있다.’ 음악과 기술을 융합한 하이브의 새 프로젝트 주인공. 하이브가 선보이는 신인가수 미드낫이 15일 베일을 벗었다. 이날 서울 한강로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기자들과 만난 미드낫은 데뷔 소감을 전하며 “기술보다 미드낫을 먼저 봐주길 바란다”고 염원했다. 현장에는 미드낫 외에도 그의 데뷔를 기획한 ‘프로젝트 L’ 책임자 정우용 하이브IM 대표와 신영재 빅히트 뮤직 대표가 함께했다.

“이현 아닌 미드낫, 5세대 신인 선두주자 꿈꿔요”

이날 오후 1시에 유튜브 등에 올라온 미드낫 데뷔곡 ‘마스커레이드’ 뮤직비디오에는 익숙한 얼굴이 눈에 띄었다. 미드낫의 정체는 2007년 그룹 에이트로 데뷔한 가수 이현이다. 취재진 앞에 나서며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넨 그는 “이현 아닌 미드낫으로 인사드려 어색하다”면서도 설렌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미드낫으로 데뷔하며 그는 수염을 기르는 등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이름은 스웨덴어로 자정을 뜻하는 단어 미드낫에서 따왔다. 그는 “자정은 새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지만 동시에 어둠이 깔려있다”면서 “긴 공백을 깨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가장 잘 전하는 단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신인을 5세대 아이돌로 부르지 않나. 미드낫이 5세대 선두주자이자 섹시한 가수로 다가가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왼쪽부터 정우용 하이브IM 대표와 미드낫, 신영재 빅히트 뮤직 대표. 하이브 

“직접 경험한 신기술, ‘헉’ 소리 나왔어요”

데뷔 싱글 ‘마스커레이드’에는 과거와 미래 사이에 놓인 미드낫의 고민이 담겼다. 뮤직비디오는 미드낫이 가진 고민과 그리움을 품은 희망을 형상화한 내용이다. 기획안을 구현하기 위해 리얼타임 설루션 기업 자이언트스텝의 실시간 합성 기술인 확장현실(XR) 시스템과 인공지능 오디오 기업 수퍼톤의 다국어 발음 교정기술, 보이스 디자인 기술을 활용했다. 곡에 담긴 여성 목소리는 미드낫의 보컬을 음정 변화 없이 변환한 결과물이다. 6개 국어로 부른 데뷔곡은 발음 교정 기술로 완성도를 높였다. 미드낫은 “신기술을 직접 겪으니 ‘헉’ 소리가 나올 정도로 경이로웠다”면서 “내면 이야기를 구현한 뮤직비디오가 대중에게 더 쉽게 다가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드낫은 음악세계에 변화를 주고 싶다는 간절함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다. 미드낫을 먼저 보고 기술은 나중에 봐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술 융합, 전 세계서 K팝 영향력 넓힐 것”

앞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빌보드와 인터뷰에서 ‘프로젝트 L’을 성장 둔화를 겪고 있는 K팝 산업의 돌파구이자, 음악과 기술을 융합한 신개념 프로젝트라 소개했다. 팬과 대중의 음악 경험을 고도화하는 기술 융합이 목표다. 정 대표는 “산업 경계를 확장하기 위한 새 시도”라며 “하이브가 플랫폼으로서 기술 융합을 중장기 전략으로 강조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신기술은 아티스트와 창작자의 상상을 한계 없이 실현하게 돕는 서포터”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미드낫 외에도 하이블레이블즈 아티스트, 기술 기업과 협업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이브는 음악과 기술을 융합해 전 세계 시장에서의 K팝 경쟁력을 높이는 걸 목표로 삼았다. 미드낫 데뷔곡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등 6개 언어로 제작했다. 신 대표는 “이들 6개 언어는 전 세계 80억 인구 절반이 사용한다”면서 “신기술로 K팝 가수의 언어 제약을 덜고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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