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각종 양자·다자 정상회담에서 ‘미래세대’를 위한 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상회담의 결과로 청년들을 위한 교류 협약을 대거 늘리는 등 다양한 노력을 쏟고 있다.
23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이 한·일과 한·캐나다, 한·미,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을 약속했다. 각국 정상들은 청년과 학생이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입국 장벽을 낮추는 협력을 약속했다.
일본과는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설립하고 청년 교류를 늘린다. 이 기금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이 운영한다. 교류의 시작으로 오는 7월 한일산업협력포럼 개최한다. 이후 양국 대학 간 교류 강화, 한국 고등학교 교원의 일본 초빙, 인턴십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캐나다와는 ‘워킹 홀리데이’ 참여자 쿼터를 현행 4000명에서 1만2000명으로 3배로 늘리기로 약속했다. 이 제도는 만 18~30세 청년에게 특별 비자를 발급해 취업·관광·어학연수 등을 1년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권한이다. 한국은 23개국과 협정을 맺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미국에 국빈으로 방문해서 한·미 정상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6000만달러를 투자해 2023명의 이공계와 인문 사회 분야 청년 교류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과 미국은 청년 교류의 첫걸음으로 ‘풀브라이트 첨단 분야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한·미 학생 각각 100명을 상대국에 보내 연구 지원을 받도록 했다.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도 미래세대를 위한 협력은 빠지지 않았다. 성명문을 살펴보면 ‘에라스뮈스+’ 참여를 포함해 대학과 연구기관 간 연계와 공동 특별과제를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지난 2014년에 시작된 ‘에라스뮈스+’는 EU 청소년의 교육과 훈련, 스포츠 계획을 통합한 프로그램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청년외교’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23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한일 외교 관계 회복을 시작으로 국제 교류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대통령이) 우리나라 청년이 외국에 가서 배워오는 환경을 만드는 데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각종 회의에서 미래세대 청년들이 글로벌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국가가 그 그림을 봐줘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사적인 대화에서도 대한민국이 미래세대에게 열린 기회를 주는 나라여야 한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상회담에서 큰 의제들이 주로 조명받는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이) 정상회담마다 미래세대를 직접 챙기고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