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연구개발(R&D) 조직의 효율성 제고 및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일부 기구조직을 개편하고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유한양행은 기존 R&D본부 산하의 중앙연구소 및 임상의학부문을 사업본부급으로 격상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와 함께 중앙연구소, 임상의학본부, 기술개발(R&BD) 본부를 김열홍 R&D 총괄 사장 직속으로 개편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 따라 중앙연구소장 오세웅 전무, 임상의학부문장 임효영 전무, 약품사업본부장 유재천 전무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영미 신임 부사장은 R&BD 본부장으로 영입된다. 이 부사장은 서울대대학원 제약학과 박사 출신으로 연세대에서 생명공학과 연구교수, 하버드의대 다나파버 암연구소 연구위원을 거쳐 한미약품에서 연구센터 상무 및 수석연구위원, 해외 BD 총괄을 맡았으며 작년 말까지 글로벌 R&D 혁신 총괄(전무)을 역임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조7758억원, 영업이익 3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5.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5.9% 감소했다. 지난해 별도기준 연구개발비는 1409억원으로 전년대비 3%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신약개발 및 기술수출로 성과 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올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단독 임상 3상 결과를 근거로 국내 적응증 확대 승인 신청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29개의 신약 파이프라인, 16개의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비만 치료제인 ‘NASH’와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YH14617’ 등이 미국 대규모 임상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어 기술수출에 따른 기술료 계약 등의 매출이 기대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지난해 R&D 투자 확대와 저조한 기술료 수익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헀다”며 “올해는 자체 연구역량 강화와 함께 활발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R&D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