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가 7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개막한다. 초여름의 햇볕처럼 뜨거운 개막전이 예상된다.
한화생명, KT 상대 7연패 끊을까
오후 5시 열리는 개막 첫 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한화생명)와 KT롤스터(KT)의 맞대결로 열린다.
한화생명에게 이날 경기는 개막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한화생명은 KT 상대 정규리그 7연패에 빠져있다. 지난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패자전 3라운드에서도 KT를 만나 1대 3으로 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시즌 ‘바이퍼’ 박도현과 ‘제카’ 김건우 등을 영입하며 우승권 전력을 구축했던 한화생명은 KT를 비롯한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연달아 패하며 정규리그 5위, 최종 4위로 시즌을 마쳤다. 팀 호흡 문제, 승리 공식의 다양성 부재가 시즌 내내 발목을 잡았다.
지난 시즌 최종 3위를 기록한 KT와의 맞대결은 한화생명의 방향성 변화를 엿볼 수 있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최인규 한화생명 감독은 지난 1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팀 플레이가 부족했다고 생각했다. 이번 시즌을 준비할 때는 그런 부분을 우선적으로 보완했다”고 밝혔다.
반면 정통적으로 봄보다 여름에 강했던 KT는 지난 시즌의 기세를 유지하겠다는 심산이다. KT의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는 같은 날 “최소 결승 진출이 목표고,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 가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각오했다.
서머 시즌은 롤드컵 진출권이 걸려 스프링보다 중요도가 높다. 롤드컵 한국 선발전 등이 예고된 만큼, 최대한 높은 순위를 유지해야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에 따라 시즌 희비도 갈릴 수 있다.
‘낭만’의 리브 샌박, 테디 업고 디플 기아 다시 꺾나
오후 7시30분에는 디플러스 기아(디플 기아)와 리브 샌드박스(리브 샌박)가 맞붙는다.
두 팀은 지난 스프링 시즌 나란히 최종 5위와 6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동률이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스프링 시즌 정규리그2라운드 맞대결에선 디플 기아가 0대 2로 완패했다.
디플 기아는 지난 시즌 ‘데프트’ 김혁규와 ‘칸나’ 김창동이 합류하며 T1에게 뒤지지 않는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스프링 시즌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선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상대와 격차 우위에 있을 때 ‘스노우볼’을 잘 굴리지 못하고, 열세에 있을 때는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LCK 입성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디플 기아는 올 시즌에도 여전한 우승 후보다. 이번 미디어데이에서도 T1 다음으로 득표했다. 팀 호흡을 정리하고 메타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면 상위권에 자리할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디플 기아 최전주 감독은 “스프링 성적이 안 좋았다. 이번엔 우승을 하고 가겠다는 각오로 연습을 하고 있다”며 반전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 시즌 평범한 로스터를 앞세워 리그 순위표를 요동치게 만든 리브 샌박은 올 시즌 승부수를 던졌다. 준수한 활약을 펼친 원거리 딜러 ‘엔비’ 이명준을 보내고 휴식기를 가졌던 ‘테디’ 박진성을 영입했다. 팀 합을 바탕으로 ‘모래폭풍’을 일으킨 팀인 만큼, 박진성의 팀 융화 여부가 올 시즌 향방을 가를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박진성이 작년 ‘프린스’ 이채환(현 플라이퀘스트)처럼 활약하며 팀을 롤드컵으로 이끌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밀리오’, 개막전부터 등장할까?
서포터 신규 챔피언 ‘밀리오’의 개막전 등장 여부도 관심사다.
밀리오는 아군 챔피언의 공격 사거리를 늘려주고, 보호막과 이동 속도를 부여하며, 방해 효과를 제거하는 등 원거리 딜러를 보호하고 강화하는 것에 강점이 있는 챔피언이다. 주로 ‘징크스’나 ‘아펠리오스’와 같은 후반 캐리형 원거리 딜러와 조합된다. 밀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팀의 원거리 딜러는 후반에 더 뛰어난 캐리력을 보여줄 수 있다.
DRX의 서포터 ‘베릴’ 조건희는 앞선 미디어데이에서 밀리오에 관한 질문에 “성능과 후반 벨류(Value)가 상당히 좋았다. 그래서 타 리그에서도 자주 기용되지 않나 싶다”고 호평했다.
밀리오는 현재 솔로랭크에서도 막대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밴(Ban)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챔피언 해석에 따라서 밀리오가 모습을 드러낼 여지도 있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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