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전공의 75% “공보의·군의관 아닌 일반병 입대 원해”

의대생·전공의 75% “공보의·군의관 아닌 일반병 입대 원해”

“공보의·군의관 긴 복무 기간 부담”
복무 기간 단축 및 처우 개선 논의 촉구

기사승인 2023-06-07 15:40:29
쿠키뉴스 자료사진

군 복무를 앞둔 의대생·전공의 10명 중 7명은 공중보건의사(공보의)나 군의관이 아닌 현역 병사로 입대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긴 복무 기간에 대한 부담이 반영됐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대공협)는 대한전공의협의회, 젊은의사협의체 권익위원회와 함께 지난 5월 18~31일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전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과 전공의(인턴·레지던트) 13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조사 결과 74.7%는 현역 복무 기회가 주어진다면 일반 병사 입대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89.5%는 “공보의·군의관 복무 기간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후배에게 현역 복무를 권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85.6%가 “그렇다”고 했다.

현역 입대 선호 이유로는 ‘장기간 복무에 대한 부담’(98.2%)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개선되지 않는 처우(65.4%), 불합리한 병역 분류(30.7%)가 뒤를 이었다. 현재 현역병은 육군 기준 18개월(기초군사훈련 포함)을 복무하지만, 공보의는 기초군사훈련을 포함해 총 37개월 복무해야 한다.

신정환 대공협 회장은 “현역병 처우는 복무 기간, 급여 등 여러 방면에서 지속적으로 개선돼 왔지만 공보의와 군의관 처우는 수십 년째 제자리”라며 “점진적으로 늘어나던 현역 복무 선호 현상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보의와 군의관 지원을 높이기 위해 복무 기간 단축과 처우 개선을 진지하게 논의할 시점”이라며 “근본적인 환경 개선 없이는 공보의·군의관 숫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공협은 △복무 기간 단축 필요성과 현역 복무 의향 △공보의·군의관 지원이 줄어든 이유와 지원을 늘릴 만한 방안 △지역의료·중증의료 등 필수의료 기반 위기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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