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직찌직! ‘제리쇼’ 보여준 젠지, T1에게 설욕 [LCK]

찌직찌직! ‘제리쇼’ 보여준 젠지, T1에게 설욕 [LCK]

기사승인 2023-06-11 21:24:18
젠지e스포츠 '피넛' 한왕호가 인터뷰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차종관 기자

젠지 e스포츠(젠지)가 전통의 라이벌 T1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젠지는 1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1라운드 T1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1로 승리했다. 지난 5월 열린 ‘2023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에서 T1에게 당한 패배를 되갚아줬다.

1세트 6분쯤 ‘제우스’ 최우제의 ‘말파이트’가 ‘도란’ 최현준의 ‘나르’를 솔로킬내며 T1이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7분쯤 ‘구마유시’ 이민형의 ‘드레이븐’이 공격적인 포지션을 잡다가 젠지에게 킬을 내줬다. 이후 연속되는 한타에서 T1이 전령을 먹는 등 상대적으로 더 득점했지만, 24분쯤 열린 한타에서 젠지가 승리, 승기를 잡았다. ‘쵸비’ 정지훈의 ‘니코’가 상대의 발목을 묶었고 최현준이 흩어진 상대를 찾아가 각개격파했다. 이는 곧장 바론 사냥으로 이어졌다. 이어진 25분쯤 한타에서도 최현준의 나르가 ‘페이커’ 이상혁의 ‘애니’를 잡아내고 본대 역시 승리를 거두며 넥서스를 부쉈다. 최현준의 캐리력이 돋보인 경기였던 반면, T1은 연이은 실수와 더불어 픽의 의미를 살리지 못하면서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2세트 초반 싸움은 모두 탑에서 이뤄졌다. 1킬씩 나눠가지며 평행선을 달리던 탑의 균형은 6분쯤 깨졌다. 최우제의 사이온과 ‘오너’ 문현준의 ‘비에고’가 상대 탑과 정글을 잡아내며 더블킬을 먹었다. 무너진 탑의 균형은 바텀에도 영향을 줬다. 최우제가 사이온의 궁극기를 활용해 바텀 라인을 달리며 ‘페이즈’ 김수환을 잡아냈다. 연이든 한타에서도 T1이 젠지보다 더 득점했다. 24분쯤에는 이민형의 ‘제리’가 뭉쳐있는 젠지를 상대로 완벽한 ‘카이팅’을 하면서 궁지로 몰아넣었다. 28분쯤의 한타에서도 상대 수를 읽고 대응한 이민형은 말 그대로 ‘제리쇼’를 보여주며 승리를 차지했다.

3세트는 젠지가 바텀에서 선취점을 딴 즉시 T1이 탑에서 득점하는 등 막상막하의 대결이 게임 초반 내내 이어졌다. 팽팽한 균형은 17분쯤 깨졌다. ‘케리아’ 류민석의 ‘블리츠크랭크’가 정지훈을 끌어 잡아내고 상대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골드 차는 6000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젠지도 만만치 않았다. 19분쯤 정지훈의 애니가 상대에게 대량 스턴을 걸면서 엎치락뒤치락하던 한타를 끝냈다. 젠지의 우세 속에 중후반까지 팽팽하게 이어지나 싶던 게임은 31분쯤 열린 한타로 인해 굳어졌다. 이번엔 김수환이 제리쇼를 보여주며 T1 선수들을 몰살했다. 젠지는 후반 벨류(Value)가 높은 챔피언 위주로 픽을 준비했는데, 김수환의 펜타킬은 픽의 이유를 증명한 셈이 됐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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