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복 입은 영웅과 그 가족들이 국민으로부터 존경받고 예우받는 보훈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초청해 최고 의전으로 예우하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 190명을 초청해 오찬을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영빈관에 먼저 도착해 초청자를 직접 영접했다. 국군 의장대와 군악대가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최고 의전으로 맞았다.
오찬에는 6·25 참전유공자를 비롯해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등 18개 보훈단체 임원과 회원 170여 명이 참석했다.
특별초청 대상자 20여 명도 자리했다.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 등 서해수호 유족과 장병 대표를 비롯해 지난 3월 인명구조 중 순직한 고 성공일 소방교의 부친 성용묵씨, 121879 태극기 배지를 디자인한 이종혁 광운대 교수 등이다.
121879 태극기 배지는 지금까지 유해를 찾지 못한 12만여 명의 6·25 전사자를 끝까지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정부 오찬 행사에 최초로 초청된 참석자도 있었다. 대간첩작전 전사자 유족과 제1연평해전 참전 장병들이다. 윤 대통령은 1968년 1·21사태 당시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습격을 저지하다 전사한 종로경찰서장 고 최무식 경무관의 자녀 최민석씨와 손녀 최현정씨, 제1연평해전 주역 안지영 해군 대령과 허욱 해군 대령을 초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사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올해는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는 해다. 우리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번영과 발전을 이룰 수 있던 것은 공산 침략에 맞서 자유를 지켜온 호국영웅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자유 대한민국을 온몸으로 지켜낸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여러분을 이렇게 모시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승격된 점을 언급하며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고 수호하신 분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시는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이 나라의 주인이고 주권자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며 “제복 입은 영웅, 그리고 그 가족들이 국민으로부터 존경받고 예우받는 보훈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거듭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해 헌신하신 제복 입은 영웅들께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이 바로 오늘의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영웅”이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손희원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장과 이하영 이사, 김창석 이사에게 ‘영웅의 제복’을 직접 입히고 121879 태극기 배지를 달아주기도 했다.
121879 태극기 배지는 지금껏 유해를 찾지 못한 12만여 명의 6·25 전사자를 끝까지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할 당시 42년 만에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대간첩작전 전사자 묘역을 방문한 바 있다.
조진수·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